수성구 ‘주민 재활용 교실’ 본격 운영
수성구 ‘주민 재활용 교실’ 본격 운영
  • 이배현 기자
  • 승인 2022.08.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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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등학교로 ‘찾아가는 재활용 체험교육’ 시행
포스트 코로나 이후 지구환경 문제에 선제적 대처
시지고등학교 ESD동아리 ‘지구인’ 학생들이 재활용 분리배출 강의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사진=환경나침반 제공
시지고등학교 ESD동아리 ‘지구인’ 학생들이 재활용 분리배출 강의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사진=환경나침반 제공

2016년 이후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던 생활 쓰레기가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프라스틱 등 일회용 배달 용기 사용증가로 지자체마다 수거와 선별, 재활용에 애를 먹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 수성구(구청장 김대권)는 코로나 사태로 뜸했던 ‘주민 재활용 교육’을 올해 들어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17일에는 시지고등학교(교장 서기수)에서 ‘찾아가는 재활용 체험교실’을 운영했다. 이날 교육은 시지고 ESD동아리 ‘지구인’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첫 시간은 재활용품의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공부했다. 둘째 시간에는 양말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양말목으로 컵받침을 직접 만들어보는 새활용(upcycling) 체험교육 시간을 가졌다.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하여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학생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사진=환경나침반 제공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하여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학생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사진=환경나침반 제공

시지고 학생들은 버려지는 양말목이 컵받침으로 거듭나는 체험을 하면서 재미있고 신기해했다. 특히 지구 온난화를 막고 탄소 중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쓰레기 분리배출과 재활용률 향상이 시급한 과제임을 인식하고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였다. 시지고 ‘지구인’ 회원인 2학년 김수민(가명, 16세) 학생은 “오늘 교육을 통해 탄소 중립을 위해서는 쓰레기 감량이 아주 중요한 과제임을 깨달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교육을 진행한 ‘환경나침반’(회장 배은유) 소속의 정혜영 강사는 “코로나를 핑계로 뜨거워지는 지구를 마냥 두고 볼 수는 없다”면서 “탄소 중립 실천을 위해서는 오늘 같은 참여형 환경교육이 널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수성구는 2020년, 2021년 코로나 유행 와중에도 대면·비대면 재활용 교육을 꾸준하게 운영한 경험이 있다. 올해는 코로나 확산 추이와 정부의 방침을 지켜보면서 대면교육 위주로 재활용과 분리배출 교육을 더욱 활발하게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환경나침반 강사의 지도로 학생들이 양말목을 활용한 컵받침 제작에 여념이 없다. 사진=환경나침반 제공
환경나침반 강사의 지도로 학생들이 양말목을 활용한 컵받침 제작에 여념이 없다. 사진=환경나침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