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플라스틱 문제 나부터 먼저 실천 하자
미세 플라스틱 문제 나부터 먼저 실천 하자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2.08.16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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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에 플라스틱 생수병이 바람과 파도에 일렁이고 있다. 바다에 떠 다니던 플라스틱은 플랑크톤 등 해양 생물의 몸 속으로 들어가고 또 먹이사슬을 통해 사람의 입으로도 들어간다.

플라스틱 생수통. 안영선 기자

미세프라스틱이란 지름이 5mm보다 작은 프라스틱 조각이다. 미세플라스틱은 독성이 문제인데 플라스틱 제품에 코팅 된 화학 첨가물이 물에 녹아 나오면서 생태게에 영향을 미치지만 프라스틱에는 '비스페놀' '프탈레이트' 등 내분비계(신체 호르몬을 생산하는 조직들) 교란 물질인 환경호르몬이 있다. 이 환경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정상적으로 만들어 지는 물질이 아닌 산업 활동으로만 만들어 지고 분비되는 화학물질을 말한다. 환경호르몬이 생물체에 흡수되면 생물체의 성장과 생식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생물의 멸종을 불러올 수도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2019년 사람 한 명이 이런 미세 플라스틱을 매주 5g(약 2000개 조각)정도를 먹는다고 발표했다. 5g은 신용카드 한 장 분량과 맞먹는 양인데 이를 한달로 계산하면 21g, 연간250g을 약간 넘는 양이다.

미세 플라스틱이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 경로를 보면 아무 생각없이 마시는 물, 하루도 안 빼고 건강 식단으로 여겨 먹는 생선과 갑각류, 소금을 통해서다. 우리 몸으로 들어 온 미세 플라스틱은 다행히 대부분 배출되지만 일부는 장기 등에 남을 수 있다. 건강한 사람도 완전 배출되지는 않기에 과학자들은 완전 배출을 위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눈에 보이는 일반 플라스틱 쓰레기는 회수를 해서 처리하면 되지만 바닷물에 이미 녹아든 미세플라스틱은 수거할 수가 없다. 버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데 사람들의 의식 수준이 문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케이어 교수에 따르면 1950년 부터 2015년까지 인류가 만든 플라스틱은 89억t 인데  이 가운데 2015년 기준으로63억t이 폐기물이 되어 폐기 되었는데 이 중 6억t은 재활용 되고 8억t은 소각되었으며, 49억t은 폐기 되었다. 77%가 폐기 된 셈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매년 800만t 이상의 플라스틱이 쓰레기가 되어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고 한다. 사람들이 고의적으로 바다에 버리거나 강 또는 하수구를 타고 흘러 가는 것이다. 또 폭우 태풍 등에 의해 쓸려 들어가기도 한다.

지구상에 사는 우리 모두 플라스틱이 강으로 바다로 흘러 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나 하나쯤 하는 생각을 버리고, 혼자라도 지키려는 마음을 가질 때 버려지는 플라스틱은 줄어들 것이고 미세플라스틱도 줄어들 것이다. 오늘부터 나부터 실천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