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시니어] (178) 열정과 노력으로 건강한 삶을
[원더풀 시니어] (178) 열정과 노력으로 건강한 삶을
  • 김교환 기자
  • 승인 2022.08.11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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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노년세대는 수명 연장과 함께 살고 있는 세대이다.

1950년의 평균수명 45세, 1960년 54세, 2020년 83.5세, 2060년 기대 수명 90세로 OECD국가중 평균수명이 가장 긴 나라가 된다고 한다. 이는 지속적 경제 발전에 따른 생활환경 개선과 높은 의료수준의 공공 의료 제공으로 인한 결과이지만 기대 수명만큼 건강한 삶을 누리지 못함이 문제이다. 통계청의 2020기준 질병 부상 등으로 활동하지 못한 기간을 뺀 건강 수명이  66.3세로 기대 수명 83.5세 가운데 17.2년을 병든 채로 고생하며 살고 있다는 결론이다.

우리나라는 시골에도 보건지소 등 진료소와 의사가 있어 어느 나라보다도 공공보건 기반이  잘 갖춰져 있다. 그러나 건강 보험 체계에서 낭비요인과 함께 재정부담 가속화가 급속히 늘어나는 의료비와 연금 지급 등 각종 복지비용의 낭비가 심하다. 동네의원에서 검사한 뒤 종합병원, 대학병원에서 중복 검사를 하고 X레이만 찍어도 되는 것을 굳이 MRI(자기공명영상) 등 과잉진료의 일상화가 문제다. 컴퓨터 단층촬영(CT)도 OECD 평균보다 훨씬 많고 국민 1인당 의약 판매량도 매우 높다고 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국민연금, 건강보험, 노인장기요양보험 등 3가지 유지에만 30~40년 후엔 국민소득의 60% 이상을 사회 보험료로 쏟아부어야 할 형편으로 후세대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게 되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따라서 건강보험료 지출의 효율화가 절실한 형편이며 장수가 저주 아닌 축복이 되려면 국가사회의 복지정책 개혁도 급하다. 지금은 60세 전후하여 은퇴하고도 30~40년의 인생이 있다. 그런데 고령자는 쓸모없는 그래서 사회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는 부정적 인식이 팽배한 것 또한 사실이다.

이제 노인을 대하는 사회의 시선이 차갑다. 왜 나이 많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천덕꾸러기가 되어야 하나. 부모가 늙으면 보호자인 기족들은 요양원을 기웃거린다. 그런데 대체로 본 우리나라 요양원은 문제점도 많다. 모든 일정에서 과잉보호로 개인 의사반영이 잘 안되고 식사, 목욕 등 개인의 자유가 부족한 구조다. 대다수가 민간 운영으로 가족들의 개인 부담과 국가 부담에 의한 수익문제가 따르다가 보니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만 요양원의 노인들은 할 일 없이 그저 멍하니 앉아서 무의미한 시간만 보내고 있다. 물론 본인들도 죽어야 나갈 수 있음을 알고 있다. 60대와 80대가 함께 있어도 누가 60이고 누가 80인지 구별이 안 되는 모습이다. 우리는 고령이면 홀로 지낼 수 없다고 생각하고 질병과 쇠약을 나이와 결부시키려고만 한다. 환갑만 지나면 무조건 성욕, 균형감각, 지구력이 줄어든다고 생각하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

이러한 관념이 노년의 삶에 불안을 느끼게 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잃어가게 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할 일 없음의 괴로움은 노년의 가장 골칫거리다. 소일거리를 스스로 만들자. 자연 연령은 어쩔 수 없지만 정신과 건강 연령은 자기관리에 달렸다. 인간관계도 먼저 나 중심이 아닌 타인 중심으로 생각하자. 이기주의적 마음에서 노욕이 생긴다. 정신적 풍요와 여유를 갖도록 하자. 시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 그러자면 열정과 함께 정신적 육체적 노력 없이는 안 된다. 남은 인생 당당하게 살아가는 자세로 나이와 무관하게 자신의 멋진 노후를 설계하면서 멋지게 근사하게 늙어가는 방법을 찾자. 마음이 늙지 않게 젊은 사람들보다 더 다듬자. 그것을 아는 사람은 멋있는 사람이고 매사에 열정적이고 멋있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 그리고 비움과 내려놓기도 준비하자. 조금씩 비우다가 아무것도 남지 않을 때 세상과 이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