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대구중구노인지회를 찾아서
대한노인회 대구중구노인지회를 찾아서
  • 배소일 기자
  • 승인 2022.08.09 1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0세가 넘어야 비로서 노인이고 100세 넘으면 장수 노인이다

대한노인회 대구 중구지회(대구시중구태평로45. 이영길 지회장)는 1981년 11월에 설립했다. 중구지회가 관리 운영하는 경로당은 49개(13개洞)​ 노인數는 16,013명(대구시 전체 426,303명)이며 회원수는 1,875명으로 5개 구청 중 가장 낮다.

​대구 태생의 이 지부장(80세)은 대구시청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했다. 남산4동장, 삼덕 1,2,3가 동장을 맡았고 제 2·3대 중구의원과 중구의정회 사무국장을 역임했으며, 2014년  제14대 대구 중구노인지회장으로 활동했다. 그간 대구시장 표창, 경북도지사 표창, 내무부장관 표창,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지난 4월 제16대 지회장을 맡으면서 “지회장은 경로당의 불편 사항을 파악하여 중앙회 및 보건복지부 등에 건의하고 회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자리이다. ​앞으로 경로당 회원들과 적극 소통하고, 그들의 생각이 중앙정부에 까지 전해지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으며 *경로당 경상비 인상 *냉 난방비와 운영비 통합 사용 *경로당 회장의 교통비 인상(5.000원에서 10.000원)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4대문을 순찰하는 은빛순라꾼  배소일 기자

경로당의 운영비 지원 계획에 대해 “경로당에 지원되는 경상비가 10년 전과 같은 월 16만원이다. 짜장면 가격이 3000원에서 6000원으로 올랐는데 경로당 운영비는 그대로다. 노인들이 난방유를 아끼고 전기사용을 자제해 절약한 냉난방비를 운영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시정하겠다” 

또 “회원 수에 비해 협소한 경로당이 많다. 경로당을 증축하거나 신축에 힘쓸 것이다. 아울러 지회 자문위원회를 활성화하고, 무엇보다 경로당 회원들과 적극 소통해서 노인들의 불평 불만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중요 기관 운영으로는 부설 노인대학(학장 강석환)에서 건전한 문화생활 및 건강관리 교육과 친목, 우의 돈독에 각종 교양 강좌, 건강 강좌, 노래 교실을 여는 등으로 노인들의 즐거운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봉사 활동은 불우 이웃돕기, 청소년 선도, 어린이 유괴 및 성범죄 예방운동 참여, 교통질서 캠페인, 지역환경 솔선수범 캠페인, 은빛순라꾼의 범죄예방 등에 힘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도심지 한복판 대구중구지회 역내에서 거주하는 어르신들이 맑은 공기를 들이키고 여가를 즐길만한 장소는 별로 없다. 좁은 경상감영공원 달성공원 정도이고 노인인구가 가장 많이 모이는 지하철 반월당역 만남의광장은 밀폐된 실내 공간이며, 그나마 중구노인지회 사무실은 중구 노인복지관 5층 건물 4층 한 켠에서 열악한 더부살이 하는 실정이다. ​

이 지부장은 "중구지회 건물 신축이 숙원사업이다. 어르신들이 체육관에서 탁구도 치고 체력 훈련도 하고 노래 자랑도 할 수 있는 공간이 절실한 숙원이지만 아직은 언감생심"이라면서 안타까워했다.

​- 남기고 싶은 말씀은?

2015년 유엔은 80세 이상을 노인으로 보자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평균수명 측정 결과를 토대로 한 새로운 연령기준에서 18~65세는 일괄적으로 청년으로 분류됐다. 66~79세 연령대가 중년이다. 80세가 넘어야 비로소 노인이고 100세를 넘으면 장수 노인이다. 

​요즘 65세가 됐다고 ‘어르신’으로 불리는 것에 거부감을 갖는 경우가 많다. 젊은이 뺨치게 건강한 사람이 숱하다. 100세인데도 왕성하게 강연을 다니는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노익장은 놀라울 정도다. 

​이 지부장은 "경로당 출입 인구는 평균 연령이 78세 이상이다. 70세 이하 출입을 꺼리며 눈치 준다"면서 정부에서 창출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에 적극 참여해서 노인의 빈한한 고통, 외로운 고통, 병약한 고통(三苦)에서 애오라지 헤어나기를 통사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