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휴가
대통령의 휴가
  • 석종출 기자
  • 승인 2022.08.05 11:1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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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가야 합니까. 서울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면서요. 미국의 낸시펠로시 하원 의장이 방한 한다는 사실을 몰랐습니까. 일부러 외면 한건 아니겠지요. 다른 나라의 방문은 별론으로 칩시다.

윤석열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한 한미동맹 외교에서 동맹국의 핵심인사와의 면담을 휴가라는 이유로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전임 정권이 한미동맹을 약화시켰다고 그토록 비난을 했지 않았나요. 대통령이 되면 한미동맹의 복원을 강하게 할 것이라 했으면서 왜 그랬을까요.

대통령과 미국 하원의장과의 면담 불성사는 매우 잘못된 일이라 생각합니다.

나훈아라는 가수의 무대 발언이 생각납니다. “이제까지 어느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왕이나 대통령은 최고 지도자입니다. 목숨까지 내놓아야 하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될 일이지만 국익을 위해서라면 휴가가 무슨 대수입니까.

윤석열 개인의 휴가는 개인의 일상이겠지만 지금은 대통령 윤석열이지 개인 윤석열이 아니지 않습니까. 미국의 하원의장이 아시아 다섯 나라를 방문할 일정을 외교부에서는 알고 있었을 것이고 외교 전문가들이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에게 진언을 했을 텐데도 휴가를 핑계로 무시해버렸습니까.

아무리 휴가 중이었다 하더라도 한밤중에 방문해온 동맹국의 고위인사를 홀대하면서 어찌 동맹 강화를 부르짖는단 말입니까. 만나거나, 못 만나거나, 안 만나거나를 떠나서 지금 대통령은 국익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대통령으로 밖에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태평성대의 시대는 언감생심이지만 이전투구, 토사구팽, 내부총질 등으로 불안, 불안한 집권여당의 행태를 보노라면 가수의 말대로 대통령이 진정으로 국민을 생각이나 하는지 참으로 걱정이 됩니다. 국민들이 대통령을 걱정하는 일이 있어서는 아니 될 일 아닙니까. 진정으로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민만을 위하겠다고 한 말씀을 믿을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