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 출신 자부심으로 골리앗 방역업체 시장에 뛰어든 더 존 (The Zone) 황보 욱 대표
향토 출신 자부심으로 골리앗 방역업체 시장에 뛰어든 더 존 (The Zone) 황보 욱 대표
  • 유무근 기자
  • 승인 2022.07.2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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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 철옹성 지역에서 2년 만에 70여 업체 확보
- 경쟁사 두 마리 새를 잡는다는 캐치 슬로건

 

방역복을 입은 더 존(The Zone) 황보 욱 대표 의욕에 찬 모습. 유무근 기자

 

감동 서비스로 고객의 만족을 안겨주어 발품으로 2년여 만에 관공서 학교 병원 업소 등 무려 70여 개 곳을 정기 방역처로 확보한 업체가 있다.

3년째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19’ 사태 영향으로 중·소규모 방역업체가 전국적으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기존 ‘세스코’에 이어 KT, 캡스 등 중견기업들도 저마다 국민건강을 지키는 첨병이 되겠다며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어 생존을 건 업체 간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젊은 혈기와 사명감으로 철옹성 같다는 대구지역의 방역업계에 혈기 하나만으로 뛰어들어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있는 ‘더 존(The Zoe)의 황보 욱 (48세) 대표를 만났다.

▶ 이 분야에 진출한 동기는

황보 대표는 대구에서 태어나고 경북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서는 보건학을 전공했다. 그동안 다른 분야에 종사하다가 ‘코로나 19’라는 감염병의 확산이 그를 전문 분야로 돌아오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코로나 19 시기에 평소 친분이 있던 선배가 방호복 차림으로 작업하는 모습을 관심 있게 보다가, 이 사업이 미래 지향적 사업이 되겠다는 확신을 두고, 국가 위생사 면허증을 보유한 터라 방역 사업을 시작한 동기가 되었다.

더 존 사는 해충방제, 방역, 소독에다 저수조 청소 등 연관된 업무도 겸하여 2020년 7월 설립하였다. 최근 높아진 시민들의 삶의 질, 위생 문제 방역 등의 관심에 부응하여 적극적이고도 즉사 필생의 직업 사명으로 도전하게 되었다고 한다.

더 존 (The Zone) 직원이 관공서에 방역을 하고 있다.    더 존 제공

 

- 설립 후 2년여 동안의 활동 실적은?

▶단골로 다져진 철옹성 시장이라 팬데믹 시대에 활동 범위가 제한적인 어려운 상황으로 거래처 확보는 더욱 힘들었습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처음이 중요한 만큼 무조건 만나고 부딪쳐보자는 전략으로 만나기도 힘들었지만, 발품을 팔았습니다.

그동안 지인들의 추천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노력한 결과 현재 70여 개의 거래업체를 확보하고 있으며 다행히 그 수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현재 대구시 남구청의 정기방역을 비롯하여 준 종합병원 등 10여 곳, 요식업체 50여 곳 기타 유치원 등 교육기관 등에 방역, 방제, 해충 위생업무 등을 위탁받아 처리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미약한 단계라고 할 수 있지만, 더욱 열심히 노력할 각오입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는 힘이 많이 들었지요. 우선 지인들의 추천으로 몇몇 업체를 소개받고 최선을 다해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대표자의 신임을 얻고 좋은 인간관계를 맺게 되면서 사업확장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 예로 성서에 있는 유명한 요식업체는 각 지역의 가맹점을 개설할 때마다 우리 회사가 방역, 방제 등 위생 관련 업무를 도맡아 처리하게 되었습니다. 업무처리 과정에서 믿음을 준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관공서 방역 전 장비 점검 후 포즈를 취하고 있는 '더 존' 황보 욱 대표. 유무근 기자

 

◆ 우수사례(수업 중 쥐 출몰)

에피소드가 있다면 초창기에 큰 규모의 경쟁업체에서 관리하던 모 유치원에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하루는 교실에 아이들 수업 중에 큰 쥐 한 마리가 출몰해 소동이 벌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쥐는 잡아서 해결했지만, 혹시 그런 일이 재발할까 걱정하시는 상황에 저희가 관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원장님께 ‘쥐를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쥐구멍을 미리 막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건물 구석구석을 점검해서 쥐가 들어온 구멍과 서식처를 찾아내어 깔끔하게 처리해 준 일이 있었습니다.

이런 꼼꼼한 서비스로 인해 기존의 업체보다는 서비스가 다르다는 격찬과 함께 여러 지인들께 추천해 주실 때 방역업체 보람을 느끼기도 합니다.

-특별한 영업 전략이나 추구하는 목표가 있다면?

▶우선 ‘두 마리 새를 잡는다’(Catch two bi rd)라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우리 지역에서 가장 앞서가는 동종업체 두 개가 세 00, 세 0입니다.

이 두 업체를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1차 목표를 세우고 다양한 전략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장점을 본받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이라 할 수 있지요.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더 존(The Zoe)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서부 개척 시대에 깃발을 꽂는 것처럼 앞장서고, 개척한 고객들에게 그 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 상당히 많겠다는 시너지효과를 확신하고 한 거래처 깃발을 꽂을 때마다 ‘더 존’ 상표 마크를 부착하며 개척정신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전 직원이 지금까지 정성으로 해왔던 것처럼 애사심을 고취한다면 두 마리 새 잡기 목표는 앞당겨 지리라 여겨집니다.

 

-방역의 필요성에 대해서 한 번 더 강조하신다면?

▶오늘날 ‘코로나 19’와 같은 비상 상황은 물론 보편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방역, 방제와 건강, 위생 문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항목이 되었습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우리나라도 깨끗한 환경과 질병 예방 등은 삶의 질을 판단하는 중요한 척도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국민의 인식 또한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저희 ‘더 존’은 선진화된 방역, 방제 기법과 양질의 서비스를 통하여 기업 본연의 임무를 다하고 작으나마 지역사회 및 국가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평소의 인맥 관리 및 생활신조는?

▶ 대구가 고향이고 공부도 대구에서 하였고 지금도 살고 있습니다. 특히 경북고등학교 동창회에서는 다년간 총무 일을 맡아서 일했으며 동문과도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의 사업에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서대구 JC특우회원으로 회원 간의 유대 관계는 원만하여 회원 업체나 추천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잦은 편입니다.

저의 생활신조와 업체의 강령은 ‘성과를 내자’ ‘가족을 행복하게 ’입니다. 가족은 저와 회사 직원들과 거래업체의 전체 가족을 말합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성과를 내고 가족들이 행복해질 때 일의 보람을 느낄 수 있지 않겠습니까?

- 관계기관 등에 건의하고 싶은 내용은?

▶ 얼마 전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 등으로 안전, 위생 문제 등에 대한 국민의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방역업계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어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현재 신고업으로 되어 있는 방역업체 설립 기준을 허가제로 변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위생사 전문인력과 최신장비를 갖춘 업체가 체계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서 업체의 난립을 막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구청 정기 방역 전 팀원 직원들과 포즈.  유무근 기자

 

- 향후 계획 등에 대해서 한 말씀

▶저는 회사를 잘 운영해서 영업수익을 올리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질병 예방 및 위생 안전 사업을 통해 지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일에 도움을 드리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성경 말씀처럼 지금은 비록 힘든 시작 단계지만 정성을 다해서 반드시 창대한 끝을 맞이하겠다는 신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문의처: 1668-2809, www.thezonek.modoo.at)

젊음과 패기, 사명감을 바탕으로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하고 있는 더 존의 황보 욱 대표의 앞날에 좋은 일들이 많기를 기대해본다.

방역 작업 후 전원주택의 지인과 함께 환담하고 있는 황보 욱(오른쪽) 대표. 유무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