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으로 떠나는 피서 여행 1] 구문소
[태백으로 떠나는 피서 여행 1] 구문소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2.07.2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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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지나간 석굴의 신비로운
전설이 어린 곳, 구문소
구문소와 석문이 보인다. 박미정 기자
구문소와 석문이 보인다. 박미정 기자

 

태백 천연기념물 제417호 구문소는 낙동강 상류인 황지천 하구에 있는 소(沼)이다. 황지천 물길이 바위산을 뚫고 흘러 일명 '뚜뚜내'라고 불리기도 한다. 구문소 위에는 높이 20~30m, 폭30m 크기의 구멍이 나 있다. 황지천 구문소를 지나 철암천과 함류해 1천300리 낙동강을 이룬다.

석문속으로 여행객들이 걷고 있다. 박미정 기자
석문속으로 여행객들이 걷고 있다. 박미정 기자

 

 

구문소에는 전설이 다양하다. 그 중 한 가지를 소개한다면

"옛날 구문소가 생기기 전에 석벽을 사이에 두고 황지천과 철암천에 큰 소가 있었는데 황지천에는 백룡이, 철암천에는 청룡이 살면서 늘 석벽꼭대기에 올라가 낙동강의 지배권을 놓고 싸웠으나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자 하루는 백룡이 꾀를 내어 석벽을 뚫어 청룡을 재압하여 오랜 싸움을 끝내고 승천하게 되었는데 이에 따라 구문(구멍)소가 생겨나게 되었다"는 설화이다. 

구문소. 박미정 기자
구문소. 박미정 기자

 

구문소 일대에는 마당소, 자개문, 용소, 삼형제폭포, 여울목, 닭벼슬바위, 구문팔경 등이 있다. 또한 고생대의 석회암층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퇴적구조와 삼엽층 등의 화석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고생대의 신비를 알 수 있는 지역으로는 한반도에서 구문소가 유일하다.

구문소 전설이 담긴 용 조형물. 박미정 기자
구문소 전설이 담긴 용 조형물. 박미정 기자

 

휴가철, 전설의 현장도 살펴보고 신비로움속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구문소를 찾아 시원한 계곡 물소리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구문소 일대. 박미정 기자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구문소 일대. 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