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백로 서식지 야시골 공원
도심 속 백로 서식지 야시골 공원
  • 정지순 기자
  • 승인 2022.07.24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성구 범어네거리 인근 대구 최고층 건축들이 즐비한 인근에 백로 서식지
우측 어미 백로가 좌측 새끼 백로에게 주둥이로 먹이를 넣어주고 있다.  정지순 기자
우측 어미 백로가 좌측 새끼 백로에게 주둥이로 먹이를 넣어주고 있다.   정지순 기자
새끼 백로들이 어미 백로가 날아오면 주둥이를 벌리고 소리를 내고 있다. 정지순 기자
새끼 백로들이 어미 백로가 날아오면 주둥이를 벌리고 소리를 내고 있다.   정지순 기자

수성구 범어2동에 있는 야시골 공원은 옛날에 남쪽 골짜기에 여우가 많이 나타난다고 야시골이라고 불렸다고 하는데, 원래 이름은 범어시민근린공원이었으나 2017년 주민민원으로 지역의 특색을 담아 정체성을 살려서 야시골 공원으로 변경되었다.

야시골 공원 서남쪽 끝자락 범어 배수지 주변에는 수령이 오래된 히말라야시타 나무군락지가 있는데 이곳에 백로들이 서식지의 보금자리이다.

이곳 주변은 대구의 최고층 건축물들이 많이 있는 곳에서 직선거리로 100m 이내에 있다. 어떻게 ‘물가나 강이 주변에 있는 곳도 아닌데’ 이곳을 보금자리로 정하는 것이 궁금하다.

백로는 외가리 과에 속하는 새 중 몸빛이 하얀 새를 말한다. 해안이나 습지에 서식하며, 물고기, 개구리, 곤충 등을 잡아먹으며, 드물게 조그만 설치류나 뱁새, 참새 같은 작은 새, 뱀 같은 파충류 등을 잡아먹으며, 배가 고프면 오리과의 속하는 물새 같은 새끼들도 잡아먹는다. 집단으로 번식하며 알 3~7개를 낳는다. 극지방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에 분포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희고 깨끗하여 예로부터 청렴한 선비의 상징으로 쓰여왔으며, 시문이나 화조화에 많이 등장한다.

대표적으로 백로가가 있다. 물론 이것은 새하얀 털을 보고 사람들이 갖다 붙인 이미지일 뿐이고, 실제로는 더러운 곳에 잘만 간다. 진흙으로 된 논바닥에서 가장 많이 보이고, 큰 호숫가부터 실개천까지 2급수, 3급수 가리지 않는다.

깨끗한 흰색을 유지하는 건 평소에 그루밍을 열심히 하기 때문이다.

백로 떼가 잔뜩 보금자리를 꾸린 나무는 지독한 배설물로 계속 맞아서 똥독이 올라 죽기도 한다. 그래서 인지 정반대로 까마귀는 겉은 검지만 속은 희고, 백로는 겉은 희지만 속은 검다. 라는 시조도 있다. 그러나 백로는 강에서 물고기를 먹고 숲에 배설물을 남겨 강의 질소를 숲으로 옮기는 역할들 한다. 그래서 둥지를 튼 나무 자체는 죽지만 결과적으로는, 그 주변의 식물들이 잘 자란다. 또한 쥐나 해충을 잡아먹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인간에게 이로운 새이다. [ 나무위키 문헌 참조 ]

수령이 오래된 시말라야시타 나무에 보금자리를 튼 백로들의 모습.  정지순 기자
수령이 오래된 시말라야시타 나무에 보금자리를 튼 많은 백로들의 모습.   정지순 기자
백로들의 서식지 히말라야시타 나무아래에 있는 풀숲의 전경.  정지순 기자
백로들의 서식지 히말라야시타 나무아래에 있는 풀숲의 전경.   정지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