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 아카데미】 라운드와 라운딩
【파크골프 아카데미】 라운드와 라운딩
  • 김영조 기자
  • 승인 2022.07.21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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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와 파크골프에서 라운딩이라는 용어는 틀린 것이고 라운드가 맞는 용어이다.
문경파크골프장 임동빈 기자
문경파크골프장 임동빈 기자

 

오늘 라운딩 갈까?” “우리 라운딩 한번 하자

흔히 골프나 파크골프를 치는 것을 라운딩한다고 한다.

라운딩은 rounding를 붙인 단어이다.

과연 라운딩이라는 말이 정확한 용어일까?

ing를 붙이는 것은 동사의 현재진행형이나 명사형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I am eating breakfast(나는 아침을 먹고 있다)

My hobby is cooking(나의 취미는 요리이다)

특히 동사에 ing를 붙이기만 하면 명사가 되는 경우가 많다.

eating(식사), fishing(낚시), cleaning(청소), founding(창립), ticketing(발권) 등이다.

한국인들은 동사형 영어 단어에 ing 붙이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무턱대고 잘못 사용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동사에 붙여 써야 할 ing를 명사에까지 붙여 쓰는 습관이 붙은 것이다.

예컨대 tour(여행)drive(자동차여행)는 엄연히 명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앞으로 유럽 투어링 계획이 있다”, “우리 오늘 드라이빙이나 갈까등의 잘못된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런 연유로 라운드라는 말 대신에 라운딩이라는 말이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대한골프협회 골프규칙에는 라운딩이라는 말 대신에 라운드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라운드란 위원회가 정한 순서대로 18(또는 그 이하)의 홀을 플레이하는 것을 말한다.”

18개의 홀을 하나의 원으로 생각했을 때 그 원 한 바퀴를 도는 것이 라운드인 것이다.

따라서 라운딩이라는 용어는 틀린 것이고 라운드가 맞는 용어이다.

()대한파크골프협회 파크골프 경기규칙에도 라운딩이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복싱 등의 스포츠경기에서도 매 경기의 구간을 라운드라고 하지 라운딩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다만 골프에서는 18개의 홀을 하나의 라운드로 규정하고 있으나 파크골프에서는 9개의 홀을 하나의 라운드라고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골프장은 9개의 홀 구장은 극히 드물고 거의 대부분이 18개의 홀 이상으로 되어 있으나 파크골프장은 9개의 홀로 된 구장도 더러 있기 때문이다.

이와 유사하게 잘못된 용어 사용 때문에 사회적 문제가 생긴 경우도 있다.

설레임과 설렘이다.

둘 다 동사 설레다(마음이 가라앉지 아니하고 들떠서 두근거리다)에서 파생된 단어이다.

표준어로는 설렘이 맞는 말이고 설레임은 틀린 말이다.

그런데 모 빙과류 제조회사에서 설레임이라는 이름의 상품을 내놓자 초등학생들이 설레임이 맞는 말이고 설렘이 틀린 말로 착각하게 되었다.

선생님이 설레임은 틀린 말이고 설렘이 맞는 말이라고 강조하였지만 학생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선생님을 무식한 사람으로 오인하는 바람에 곤욕을 치른 것이다.

골프와 파크골프는 룰과 에티켓을 중시하는 매우 신사적인 운동에 속한다.

정확한 용어를 사용하는 것도 룰과 에티켓을 지키는 방법의 하나이다.

라운딩 대신에 라운드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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