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당익장 문인을 찾아서
노당익장 문인을 찾아서
  • 방종현 기자
  • 승인 2022.07.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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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자 아동문학가

노당익장 문인을 찾아서, 권대자 아동문학가

권대자 시인 근영     사진 방종현
권대자 시인 근영 사진 방종현

 

【연보】

1942 안동출생

2006 문화 예술 신인상으로 등단

2007 도동시비동산 건립

2009 영남아동문학상 수상

2011 대구예술상(문학 부문) 수상

2014 한국아동문학 창작상 수상

2020 제 42회 한국아동문학 작가상 수상

【작품집】

환경 동시집 『세상은 자연』 『풀꽃 사랑』

동시집 『구슬 빗방울』 『손뼉 치는 바다』 『자연이 주는 이야기』 『청개구리 구슬 세는 날』

음악집 『대자연 예찬』 『탈춤 한마당』

【프로필】

도동시비동산 운영위원장

영남아동문학 부회장

한국아동문학 연구회 부회장

대구문인협회 부회장 역임, 감사 역임

문화예술가협회 이사

한국불교아동문학회 이사

한국환경노래보급협회 상임고문

동화사 가는 길목 불로동 못 미쳐 도동 가는 하천을 따라 2㎞쯤 가면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1호 도동 측백 수림이 나온다. 그 맞은편에 도동 시비 동산이 있다.

도동 시비동산  사진 방종현
도동시비동산 사진 방종현

 

대구시 동구 도동 302번지 약 2천 평(6천600㎡)의 야트막한 동산에 화강암으로 된 120 여기의 시비가 조성돼 있다.

2007년부터 아동문학가 권대자 시인의 필생의 사업으로 정하고 사비를 들여 조성사업을 시작한 곳이다.

청록파 시인인 박목월' 조지훈의 작품과 김춘수 '꽃' 등 유명시인의 작품이 있고, 특히 대구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작품이 많다.

2015년 광복 70주년에는 안중근 의사를 비롯해 이육사 등 대구 경북 향토 작가의 시비 9기를 설치하고 제막식을 했다.

자천 타천 시비 건립 요청으로 시비(詩碑)의 수가 점점 늘어가고 세인의 관심을 끌자 공정성이 필요했다.

시비제막  사진 방종현
시비제막 사진 방종현

 

2015년 7월 10일 비영리법인 사단법인 도동시비 동산 운영회를 등록했다,

이어서 2015년 11월 13일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공정성을 확보했다.

도동시비(詩碑)동산 운영위원회는 매년 도동시비 동산 문학제를 열고 전국 도동시비동산 낭송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작품공모를 통하여 선정된 우수작품을 작가를 초청하여 시상과 함께 시비(詩碑) 제막식을 연다.

1회 도동문학 수상작 김종헌 시인의 「빈집」 2회 수상작 신중혁 시인의 「자비심」 3회 수상작 김세환 시인의 「신을 닦으며」 4회 수상작 손수여 시인의 「암각화」 5회 수상작 이준섭 시인의 「소나무숲길」을 자연석에 새겨 시비동산에 세웠다.

시비제막식 하고  사진 방종현
시비제막식 하고 사진 방종현

 

최근 시비동산 경내에 ‘향산정’을 지어 시비 동산을 찾는 시인 묵객들에게 시담(詩談)을 나눌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권대자 운영위원장과 인터뷰】

♦시비동산을 세우게 된 동기는?

오래전 측백수림을 찾은 학생이 “이곳은 볼 것이 없어 지루해”라고 말하는것을 보고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에게 문화적 교감을 나눌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시비공원을 건립해서 측백 수림과 연계하는 방안을 생각해냈다.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1호인 도동측백수림으로 소풍을 와서 파란 나무숲만 보고 다른 건 딱히 볼거리가 없어 냇가 모래사장에 놀다가는 걸 보고 딱한 마음이 들었다.

시비(詩碑)를 세우면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1호 측백수림을 탐방하고 도동시비동산에 와서 마음의 양식을 쌓고 학생들 정서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자연보호 사랑을 노래로 만들어 보급했다 고 들었습니다, 한 말씀 부탁합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베풀고 있는 아름다움이 훼손되는 것을 걱정하며 환경의 중요성을 담은 환경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청소년과 어린이에게 자연보호운동을 하면서 부르게 하면서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느낀 점은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노래를 통한 홍보가 더 절실히 공감할 것 같아 노랫말을 만들었습니다. 대자연 예찬이란 주제로 솔로곡과 합창곡으로 12편을 지어 권태복 작곡가가 곡을 붙여주었습니다.

향산정 낙성식  사진 방종현
향산정 낙성식 사진 방종현

 

♦자연사랑뿐만 아니라 우리 가락 우리 민속에도 관심이 많다고 알려졌습니다.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은 전승되어야 합니다. 우리 탈춤에 관심이 많아 탈춤 한마당이란 주제로 「오늘같이 좋은 날」 「탈춤 우리 사랑」 「얼쑥 얼쑥 탈춤 추세」 「정겨운 한가락 한마당」 등  제가 지은 가사 네 마당에 임우상 작곡가가 솔로곡과 합창곡으로 12편에 곡을 붙여주었습니다.

♦대구예술인 대상을 받았지요?

예 기라성처럼 많은 문인이 계시는데 부족함이 많은 지가 2011년 대구예술인총연합회(회장 문무학)에서 수여하는 대구예술문학 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저에게는 큰 영광입니다,

♦ 선덕여왕 숭모 다례 회에 관여하셨지요

예 과분하게도 제가 6대 회장을 맡아 선덕여왕 숭모 다례제를 29회를 맡아 치렀습니다

선덕여왕 은 신라 최고 사찰인 황룡사를 건립하고 9층 목탑을 지어 삼국통일을 염원하는 큰 뜻을 세우신 분입니다.

당나라 태종이 보낸 모란꽃 그림을 보고 나비가 없으매 향기가 없는 꽃임을 알았습니다.

신라 땅에 적군이 몰래 들어온 사실을 예단하고 토벌한 분입니다.

또한 자신을 짝사랑하던 우매한 백성 지기에게 팔찌를 벗어 여왕행차를 기다리다 잠든 지기 가슴에 얹어서 달래줄 줄 아는 마음이 고운 여인이었습니다.

세상 인연이 다하는 날을 미리 아시고 도리천에 묻힐 자리도 미리 예견했던 분입니다.

선덕여왕 은 백성을 사랑하신 어질고 명석하신 신라 27대 국왕이셨습니다.

선덕여왕숭모회는 1987년 1대 최동원 회장을 시작으로 2대 최정숙. 3대 최태양. 4대 배근희. 5대 김행자 회장으로 면면이 이어오면서 제가 6대 회장을 맡았습니다.

♦학교 방문 봉사하신 다져요?

예 읍내 정보통신 중·고등학교(칠곡 소재 소년원)에 월 1회 23년째 학생들을 만나러 가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에피소드를 묻자 금세 눈물부터 비친다.

“아버지는 사업이 망해 집을 나가고 엄마는 돈 벌러 집을 비우고 동생들은 과자를 먹고 싶다 했지만 돈이 없으니 물건에 손을 댄 모양이지 사연을 다 말 못 하지” 라며 끝내 눈물을 보인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동화와 동시를 읽어주고 퀴즈를 내고 간단한 상품도 주며 부처님의 교리를 통한 인성교육을 하고 있다고 한다.

“처음엔 경계하는 학생들에 마음의 문을 열려 노력했더니 시간이 지나자 서서히 관심을 보이며 내게 곁을 내주더군요” 큰어머니같이 마음 좋게 웃으신다.

♦교도소 봉사

권대자 아동문학가는 포교사란 말이 생기기 훨씬 전부터 찾아다니는 포교와 교화에 힘써왔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청송교도소, 화원교도소. 해군수계법회. 육군정교부대 등 가리지 않고 부처님의 말씀을 전했다. 현재 법무부 중앙 교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1호 도동측백수림앞에서 시화전  사진 방종현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1호 도동측백수림앞에서 시화전 사진 방종현

 

♦도동시비 동산 임원 소개 부탁합니다

운영위원장 권대자

도동문학 제4대 회장 여영희

수석부회장 김용주

부회장 이영선(아동문학가) 황숙녀(시조시인)

사무국장 류호숙 시인이 맡아 수고하고 있습니다.

♦권대자 시인의 동시 「청개구리 구슬 세는 날」이

영시로 번역이 돼서 나왔다

청개구리 구슬 세는 날

넓은 연잎 위에 앉아서

파란 청개구리 꿱꿱꿱

빗방울 구슬 세고 있다

둥근 눈망울 굴리면서

톡톡 또 르르 또르르르

청개구리 은구슬 치는 날

참 재미있겠다.

The Day the Green Frog Counts the Marbles

Ribbet, ribbet, ribbet

sitting on a broad lotus leaf

The green frog counts the marbles

Rolling its big and round eyes

For the green frog

lt’s the day of playing marbles

Oh, what a f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