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수필가협회 2022 문학세미나
대구수필가협회 2022 문학세미나
  • 김황태 기자
  • 승인 2022.07.15 17: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애도와 멜랑콜리
대구수필가협회 2022 세미나를 마치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황태기자
대구수필가협회 2022 세미나를 마치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황태기자

대구의 수필가 250여 명의 단체인 대구수필가협회(회장 박기옥) 2022 문학 세미나를 2022. 7. 14일 오후 4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대구수필가협회가 주최하고 대구광역시가 후원하였고 학이사가 협찬하였다.

대구수필가협회 사무국장인 노병철 수필가의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는 Flutist 김민희의 카르멘 판타지 연주로 시작되었다. 국민의례에 이어 박기옥 회장의 인사말과 내빈소개가 있었다. 참석한 내빈은 대구문인협회 심후섭 회장이 축사했고, 전임회장 박방희 수필가, 대구문학관장 하청호, 달구벌수필가협회 회장 방종현 수필가 등이 소개되었다. 이날 참석인원은 대구수필가협회 직전회장 신노우 수필가 외 자문위원 허창옥 수필가 등 협회 회원과 시민 120여 명이 참석하였다.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대구수필가협회 2022 세미나에 회원 및 시민이 참석하여 열강하고 있다. 김황태 기자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대구수필가협회 2022 세미나에 회원 및 시민이 참석하여 청강하고 있다. 김황태 기자

이명희 협회 부회장의 세미나를 여는 경과를 설명하였고, 이어서 임진수 전 계명대학교 교수인 정신분석가의 강연이 시작되었다. 세미나 주제 애도와 멜랑콜리로 열띤 강의가 진행되었다. "애도는 개인의 심리 발달의 차원(자아 이상의 형성)에서건, 사회 인류학적인 차원(장례)에서 건 인간 문명의 징후이다. 그런데 그러한 애도 작업은 마치 이미 생물학적으로 죽은 사람을 기억 속에서 지우는, 다시 말해 다시 죽이는 것처럼 진행된다. 어른들은 종종 '죽은 사람은 빨리 기억 속에서 보내야 한다.'라고 말한다. 그래야 귀신도 제 갈 길을 가고, 구천을 떠돌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말처럼 쉽지 않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 -대표적으로 자식-을 앞세웠을 때는, 애도는 죽어야 낫는 병이 되고 우울증(멜랑콜리)으로 발전한다. 그래서 부모가 죽으면 땅에 묻지만,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지 않던가." 

대구수필가협회 2022 세미나에 임진수 정신분석가가 애도와 멜랑콜리를 주제로 열강하고 있다. 김황태 기자
대구수필가협회 2022 세미나에 임진수 정신분석가가 애도와 멜랑콜리를 주제로 열강하고 있다. 김황태 기자

"2003년 발생한 대구 지하철 참사는, 하나의 사회적 사건이 얼마나 인간 정신을 참혹하게 만들면서 정신 병리적인 문제를 초래하는가를 처음으로 보여주고, 나아가 그것을 사회적인 문제로 환기한 최초의 사건이었다. 이 강연은 대구 지하철 참사와 같은 트라우마가 어떻게 현장에서 그것을 체험한 사람에게는 정신적인 후유증(PTSD: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을 일으키고, 그것이 주변의 가족에게 애도와 멜랑콜리의 문제로 파급되면서 사회적으로 퍼져나가는가를 알아볼 것이다."  "너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제일"이라며  몇 가지 질문에 응답하고 세미나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