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못에 핀 배롱나무와 취수탑 그리고 비치발리볼
수성못에 핀 배롱나무와 취수탑 그리고 비치발리볼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2.07.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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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나 배롱나무가 꽃을 피우기 시작해 볼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수성못 북편에 있는 배롱나무도 피어 한끗 뽐내고 있다.

수성못 배롱나무. 안영선 기자

배롱나무는 100일 동안 꽃이 핀다고 백일홍이라고도 하고, 나무둥치를 살살 간지르면 빨간 꽃잎이 부끄러운듯 살랑살랑 흔들어 준다고 간지름나무라고도 하는데 수성못가에는 붉은 백일홍과 흰백일홍 그리고 그중간쯤 되는 백일홍들이 200여m 줄을 서서 누구나 환영하여 반기며 웃어 준다.

흰 꽃을 피우는 배롱나무. 안영선 기자

배롱나무길 중간쯤에 수성저수지의 취수탑(取水塔)이 있는데 이 취수탑은1927년 수성못이 만들어 질 때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든 탑 모양의 구조물로 가운데가 빈 원통형의 건물로 외벽에는 여러단의 취수구를 두어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 되었다.

규모는 높이 5m, 지름 2m, 취수문 2련인데 2000년 까지는 두산동, 상동, 황금동 들판에 농업용수를 공급하였다. 지금은 들판의 도시화로 저수지의 기능은 상실 했으나 대구시민들의 추억과 향수를 담고 있다.

수성못 취수탑. 안영선 기자

취수탑 위에는 외가리가 새끼를 돌보고 있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수성못 동편의 둥지섬의 외가리가 새끼를 키우는 모습과 흡사하다.

또 수성못 상화동산 특설 경기장에서는 7월 14일부터 17일 까지 '2022년 국제배구연맹 대구 비치발리볼 프로투어'가 주관하는 세계비치발리볼 대회가 열리고 있다.

세계비치발리볼 대회 거리 선전물. 안영선 기자

지난 2015년 처음 열린 이 대회는 코로나로 2019년 부터 중단됐다가 3년 만에 다시 열리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신지은, 백채림 팀과 이호림, 박하예슬 팀, 그리고 미국, 영국, 스위스, 스웨덴, 일본, 태국 등 9개국 16개 팀이 참가하여 승부를 겨룬다. 14일 아침 6시 외국 선수들이 연습을 하고 있었다.

새벽 연습 중인 선수들. 안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