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가 10일간의 뜨거운 일정을 모두 끝내고 7월 10일(현지 시간) 막을 내렸다.
- 남자 단식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닉 키리오스(호주)에게 세트 스코어 3-1(4-6 6-3 6-4 7-6)로 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윔블던에서만 28연승을 이어가면서, 메이저대회 통산 21회 우승으로 라파엘 나달(스페인, 22회)에 이어 이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나달은 복근 파열로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기권했으며, 페데러(스위스)가 20회 우승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키리오스의 대포알 서비스에 밀려서 첫 세트를 내준 조코비치는 2세트에서 연속으로 3게임을 따내며 키리오스를 압박하여 힘겹게 따내고, 멘탈이 불안정한 키리오스의 잦은 실수에 힘입어 3세트를 브레이크하고, 이어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4세트를 따내면서 3시간 동안의 혈전을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조코비치는 인터뷰에서 “결혼기념일에 윔블던에서 우승해서 마치 달 위를 걷는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여자 단식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는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가 온스 자베르(튀니지)에게 세트 스코어 2-1(3-6 6-2 6-2)로 역전승했다.
러시아 출생인 리바키나는 2018년 카자흐스탄으로 귀화하여 2021년 프랑스 오픈에서 8강에 진출한 바 있으며, 이번 윔블던 우승으로 카자흐스탄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의 참가를 금지한 이번 윔블던 대회에서 리바키나가 우승하자 러시아 테니스 협회에서도 러시아 선수가 윔블던을 제패했다고 자축하며 환호했다.
리바키나 선수는 "나는 카자흐스탄 선수이며,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나를 믿어줬고, 많은 도움을 줬다.", "러시아는 나를 선택하지 않았다."하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 14세부 남자 단식
한국의 조세혁 선수가 올해 처음 생긴 14세부 남자 단식 결승에서 커렐 오브리엘 은고노에(미국)를 세트 스코어 2-0(7-6 6-3)으로 꺾고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16명이 출전해서 4개 조로 나눠 리그전을 벌이는 이번 대회에서 조세혁은 리그전을 전승으로 통과해서 준결승에서 1번 시드의 이반 이바노프(불가리아)를 세트 스코어 2-1(7-6 1-6 11-9)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우리나라는 주니어(18세 이하) 대회에서 1994년 전미라 선수가 여자 단식, 2013년 정현 선수가 남자 단식에서 각각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북 전주 출생인 조세혁은 테니스 선수 출신인 부모 밑에서 6살 때부터 라켓을 잡고 초등부 전국 대회에서 우승하며 유망주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상상만 하던 윔블던에서 우승해서 기쁨이 두 배”, “최종 목표는 세계 100위 안에 드는 것”이라고 조세혁 군은 소감을 밝혔다.

- 남·녀·혼합 복식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는 호주의 매트 에브든과 맥스 퍼셀 조가 크로아티아의 디펜딩 챔피언인 니콜라 멕티크와 마테 파비치 조를 4시간 11분의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7-6, 6-7, 4-6, 6-4, 7-6)로 꺾고 우승했다.
여자 복식에서는 체코의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와 카테리나 시니아코바조가 엘리제 메르텐스(벨기에)와 장 슈아이(중국) 조를 세트 스코어 2-0(6-2 6-4)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혼합 복식에서는 데시레이 크러우칙(미국)과 닐 스컵스키(영국) 조가 매튜 엡든(호주), 서맨사 스토서(호주) 조를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2-0(6-4, 6-3)으로 격파하고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