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는 올해도 피었건만
능소화는 올해도 피었건만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2.06.28 17: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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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전설을 가진 능소화. 안영선 기자

옛날에는 양반집에만 심는 귀한 꽃이었는데 요즘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꽃이다. 골목길을 걸으면 능소화가 골목마다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데, 이 능소화에는 슬픈 전설을 가지고 있다.

​옛날 옛날 복숭아 빛같은 뺨에 자태가 고운 ‘소화’라는 어여쁜 궁녀가 있었다. 임금의 눈에 띄어 하룻밤 사이 빈의 자리에 올라 궁궐의 어느 곳에 처소가 마련 되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임금은 그 이후로 빈의 처소에 한번도 찾아 오지를 않았다고 한다. 빈이 여우같은 심성을 가졌더라면 온갖 방법을 다하여 임금을 불러 들였겠지만 그녀는 그렇지 못했다. 빈의 자리에 오른 여인네가 한 둘이 아니었기에 그들의 시샘과 음모로 그녀는 떠밀려 궁궐의 가장 깊은 곳에 기거하게 되었는데 빈은 그런 음모를 모르는 채 마냥 임금이 찾아 오기만을 기다렸다. 혹시나 임금이 자기 처소에 가까이 왔는데 돌아가지는 않았는가 싶어, 담장을 서성이며 기다리고 발자국 소리라도 나지 않을까, 그림자라도 비치지 않을까, 담장을 너머를 쳐다보며 안타까이 기다림의 세월이 흘러가고 있었다. 어느 여름날 기다림에 지친 불행한 소화는 상사병으로 세상을 뜨게 되었다. 권세를 누렸던 빈이었다면 초상도 거창했겠지만 잊혀진 궁궐의 한 여인은 초상도 치루어 지지 않은채 담장가에 묻혀 '내일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노라’ 한 그녀의 유언을 시녀들은 그대로 담 밑에 묻었다. 소화가 묻힌 자리에 꽃이 피었다. 그 꽃을 능소화라고 했다

​더운 여름이 시작되고 온갖 새들이 꽃을 찾아 모여드는 때 빈의 처소 담장에는 조금이라도 더 멀리 밖을 보려고 높게 발자국 소리를 들으려고 꽃잎을 넓게 벌린 꽃이 피었으니 그것은 소화의 바램일 것이다.

​가지에 흡착 뿌리가 있어 덩굴로 크는 아름다운 꽃으로 능소화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 많이 담장을 휘어감고 밖으로 얼굴을 내미는데 그 꽃잎의 모습이 정말 귀를 활짝 열어 놓은 듯 하다. 한이 많은 탓일까. 아니면 한 명의 지아비 외에는 만지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였을까. 꽃 모습에 반해 꽃을 따 가지고 놀다가 꽃의 독이 눈에 들어가면 실명을 한다고 하니 주의 해야한다. 그래서 학교 주변에는 심지 않는다고 한다.옛날에는 양반집에만 심는 귀한 꽃이었는데 요즘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꽃이다. 골목길을 걸으면 능소화가 골목마다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데, 이 능소화에는 슬픈 전설을 가지고 있다.

​옛날 옛날 복숭아 빛같은 뺨에 자태가 고운 ‘소화’라는 어여쁜 궁녀가 있었다. 임금의 눈에 띄어 하룻밤 사이 빈의 자리에 올라 궁궐의 어느 곳에 처소가 마련 되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임금은 그 이후로 빈의 처소에 한번도 찾아 오지를 않았다고 한다. 빈이 여우같은 심성을 가졌더라면 온갖 방법을 다하여 임금을 불러 들였겠지만 그녀는 그렇지 못했다. 빈의 자리에 오른 여인네가 한 둘이 아니었기에 그들의 시샘과 음모로 그녀는 떠밀려 궁궐의 가장 깊은 곳에 기거하게 되었는데 빈은 그런 음모를 모르는 채 마냥 임금이 찾아 오기만을 기다렸다. 혹시나 임금이 자기 처소에 가까이 왔는데 돌아가지는 않았는가 싶어, 담장을 서성이며 기다리고 발자국 소리라도 나지 않을까, 그림자라도 비치지 않을까, 담장을 너머를 쳐다보며 안타까이 기다림의 세월이 흘러가고 있었다. 어느 여름날 기다림에 지친 불행한 소화는 상사병으로 세상을 뜨게 되었다. 권세를 누렸던 빈이었다면 초상도 거창했겠지만 잊혀진 궁궐의 한 여인은 초상도 치루어 지지 않은채 담장가에 묻혀 '내일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노라’ 한 그녀의 유언을 시녀들은 그대로 담 밑에 묻었다. 소화가 묻힌 자리에 꽃이 피었다. 그 꽃을 능소화라고 했다

​더운 여름이 시작되고 온갖 새들이 꽃을 찾아 모여드는 때 빈의 처소 담장에는 조금이라도 더 멀리 밖을 보려고 높게 발자국 소리를 들으려고 꽃잎을 넓게 벌린 꽃이 피었으니 그것은 소화의 바램일 것이다.

​가지에 흡착 뿌리가 있어 덩굴로 크는 아름다운 꽃으로 능소화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 많이 담장을 휘어감고 밖으로 얼굴을 내미는데 그 꽃잎의 모습이 정말 귀를 활짝 열어 놓은 듯 하다. 한이 많은 탓일까. 아니면 한 명의 지아비 외에는 만지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였을까. 꽃 모습에 반해 꽃을 따 가지고 놀다가 꽃의 독이 눈에 들어가면 실명을 한다고 하니 주의 해야한다. 그래서 학교 주변에는 심지 않는다고 한다.옛날에는 양반집에만 심는 귀한 꽃이었는데 요즘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꽃이다. 골목길을 걸으면 능소화가 골목마다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데, 이 능소화에는 슬픈 전설을 가지고 있다.

​옛날 옛날 복숭아 빛같은 뺨에 자태가 고운 ‘소화’라는 어여쁜 궁녀가 있었다. 임금의 눈에 띄어 하룻밤 사이 빈의 자리에 올라 궁궐의 어느 곳에 처소가 마련 되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임금은 그 이후로 빈의 처소에 한번도 찾아 오지를 않았다고 한다. 빈이 여우같은 심성을 가졌더라면 온갖 방법을 다하여 임금을 불러 들였겠지만 그녀는 그렇지 못했다. 빈의 자리에 오른 여인네가 한 둘이 아니었기에 그들의 시샘과 음모로 그녀는 떠밀려 궁궐의 가장 깊은 곳에 기거하게 되었는데 빈은 그런 음모를 모르는 채 마냥 임금이 찾아 오기만을 기다렸다. 혹시나 임금이 자기 처소에 가까이 왔는데 돌아가지는 않았는가 싶어, 담장을 서성이며 기다리고 발자국 소리라도 나지 않을까, 그림자라도 비치지 않을까, 담장을 너머를 쳐다보며 안타까이 기다림의 세월이 흘러가고 있었다. 어느 여름날 기다림에 지친 불행한 소화는 상사병으로 세상을 뜨게 되었다. 권세를 누렸던 빈이었다면 초상도 거창했겠지만 잊혀진 궁궐의 한 여인은 초상도 치루어 지지 않은채 담장가에 묻혀 '내일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노라’ 한 그녀의 유언을 시녀들은 그대로 담 밑에 묻었다. 소화가 묻힌 자리에 꽃이 피었다. 그 꽃을 능소화라고 했다

​더운 여름이 시작되고 온갖 새들이 꽃을 찾아 모여드는 때 빈의 처소 담장에는 조금이라도 더 멀리 밖을 보려고 높게 발자국 소리를 들으려고 꽃잎을 넓게 벌린 꽃이 피었으니 그것은 소화의 바램일 것이다.

​가지에 흡착 뿌리가 있어 덩굴로 크는 아름다운 꽃으로 능소화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 많이 담장을 휘어감고 밖으로 얼굴을 내미는데 그 꽃잎의 모습이 정말 귀를 활짝 열어 놓은 듯 하다. 한이 많은 탓일까. 아니면 한 명의 지아비 외에는 만지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였을까. 꽃 모습에 반해 꽃을 따 가지고 놀다가 꽃의 독이 눈에 들어가면 실명을 한다고 하니 주의 해야한다. 그래서 학교 주변에는 심지 않는다고 한다.

담 밑에 핀 능소화. 안영선 기자

 

양반집에만 심었다고 양반꽃이라한 능소화의 꽃말은 여성, 명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