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者)와 인(人)에 대해서
자(者)와 인(人)에 대해서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2.06.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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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일 선거는 끝났으나 거리에는 선거 때 못잖게 여기저기 현수막들이 걸려있다. 투표 때 까지 선관위가 헤아린 현수막이 12만 8000여 장, 길이로는 1281km라고 한다. 당락 인사까지 합치면 서울에서 일본 도쿄까지 늘어 놓고도 남을 판인데,  번화가 네거리에는 아직도 당선인과 낙선자들의 현수막이 걸려 펄럭이고 있다.

여기서 자세히 살펴보면 당락의 뒤에 '자'(者, 놈자)와 '인'(人, 사람인)이 구분없이 쓰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데, 그래도 당선인과 낙선자가 많은 걸 느낄 수 있다.

당선인 현수막. 안영선 기자

'놈자'와 '사람인' 어떻게 쓰는게 맞는지 궁금증을 가질 수 있고, 또 다른걸까 같은걸까? 라는 생각도 해 본다. 뽑힌 이는 '놈'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발상에서 '당선인'이라 적은 것은 '인'의 어감이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면 착각인듯하다. 교양인, 변호인, 문명인, 세계인 정도이고 '자'가 훨씬 많아 보인다. 개척자, 선구자, 성직자, 애국자, 유공자, 지도자, 창시자, 후원자, 등인데 같은 뜻인 성자와 성인은 혼용해서 쓰고 있다.

'인'도 부정적인 느낌도 있다. 무명인, 미개인, 야만인, 장본인, 중죄인, 하수인 등이 있고. '자'도 가해자 낙오자, 범죄자, 침략자 파괴자, 위선자 주동자 등이 있어 결국 긍정, 부정을 따지면 그말이 그말인듯 한 느낌인데, 몸담은 분야를 이야기 할 때 인이 주로 쓰이는 특징은 있다 그 예를 들면 기업인, 경제인, 법조인, 언론인, 연예인, 의료인, 정치인, 등이 그렇고 과학자, 교육자는 또 '자'만 쓴다.

낙선자 현수막. 안영선 기자

낙선을 당선을 시키는 건 유권자다. 당선 된 사람은 유권자의 의견을 더 잘 살펴야하고 낙선한 사람도 다음의 기회를 위해서는 유권자의 의견을 살펴야 할 일이다. '자' '인'이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