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물노인복지관, 비문해 취약계층 대상 '사진자서전 만들기'
범물노인복지관, 비문해 취약계층 대상 '사진자서전 만들기'
  • 전태행 기자
  • 승인 2022.06.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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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자서전 마치며 책 제목 정하기

대구 범물노인복지관(관장 우지연)은 수성구에 거주하는 50세 이상 비문해 취약계층 5명과 문해인 5명 등 10명이 참여한 '사진자서전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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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들이 공부한 공책을 펼쳐 기념촬영하고 있다.   전태행 기자

자기 삶에 대한 성찰을 통하여 새로운 인생의 의미 구성을 꿈꾸는 지역 어르신 대상으로 지난 10일 총 20회 수업을 마무리 하며 책 제목을 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사진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사건이 일어났던 그때의 모습, 세상을 열심히 살았던 과정, 기분, 분위기, 느낌과 생각을 끌어내 자기의 삶을 돌아보며 직접 쓰는 사진자서전이었다.

이날 수업에서 여러가지 책제목이 나왔다. 추억으로 가는 길, 인연의 흔적, 나의 삶의 흔적, 사진으로 보는 나의 소중한 추억, 내 인생에 소중한 날들 등 제목이었다.

그동안 각자의 이야기를 사진과 글로 엮은 시간들을 개별적으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강생들은 제목을 지으며, 그동안 자서전을 써오면서 사진과 글이 본인의 치유가 되었다고 했다. 자서전 쓰기 교육받은 수강생은 모두가 처음이라서 한번 기회가 더 주어진다면 더 잘 할 수 있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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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직원에게 질문하고 있다.  전태행 기자

비문해인 도우미 선생은 살아온 날이 탄탄한 날도 있었지만 어려운 시절을 잘 견디어 지나온 날들이 생각하기 싫은 어려운 이야기들이 많은데 기억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로 글을 함께 씀으로써 보고 배우고 인연이 되어 고맙고 좋은 추억이 되었다고 했다.

방종현 강사는 “교육은 오늘이 마지막이지만 11월에 책이 나온다는 작품들을 한 번 더 생각하며 다 쓰지 못한 것은 더 추가 하여 제목과 목차를 정리하여 작품을 쓰라고 했다 인간은 인연으로 살아간다. 인연의 끈이 이어지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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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소감 개별적 발표회를 가지고 있다.  전태행기자

담당 이주현 사회복지사는 “마무리에 책임감이 생긴다. 지금까지 살아 온 인생을 한 번 더 되돌아보고, 부족한 것을 채우기를 바라며 11월 에 자서전 최종발간 이후의 재 만남을 기다린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