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뱀’의 사전적 의미는 “남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여 몸을 맡기고 금품을 우려내는 여자”이다. 영어로는 Gold Digger(1.금 캐는 사람, 2.남자에게서 돈을 우려내려는 여자)인데, 그 어원은 18C 중반 미국 캘리포니아 골드러시 당시 돈벼락을 맞은 광부들에게 자신의 미모와 섹스를 무기로 금을 빼낸 여성들에게서 비롯됐다.
​

여성이 자신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이용하여 남성이 가지고 있는 부와 권력에 무임승차하려는 것은 비단 인간 세계에서만 발견되는 것이 아니다. 자연의 세계에서도 암컷이 수컷의 종족 유지의 본능에 기대어 수컷으로부터 먹이를 얻고 보호 받으려는 행위를 한다. 이 같은 현상은 창녀가 인류 최초의 직업이란 것과 무관하지 않다. 꽃뱀들은 구체적인 직업이 없다. 특징이라면, 1 주로 남자를 끊임없이 만나고 1년에 10명 이상을 사귄다.(단순 만남은 100명도 더 된다)  2 미모와 이들이 주 무기로 하는 교태가 출중하다. 3 곰보 째보든 돈 많은 남자를 최고로 친다는 점이다​

이들 꽃뱀 여성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있다. 일종의 트라우마를 보이는데, 유소년기에 수없이 많은 무시와 배신을 당하고 상처를 입은 경험들이 있다는 점이다. 현대 정신의학에서는 꽃뱀의 물질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일종의 정신병으로, 최하층으로 다시 전락하지 않기 위한 최후 수단으로 자신의 미모와 섹스를 악용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우리나라에도 꽃뱀의 규모나 종류가 수도 없을 만큼 다양하다. 꽃뱀 조직은 단독형, 미성년자 친구들과 함께 하는 품앗이형, 아내가 총대를 메고 남편과 가족들이 적극 참여하는 가족기업형, 가족을 포함한 수십 명이 조직적으로 가담하는 기업형 등이 있다. 이들 꽃뱀들은 노래방, 나이트클럽, 레스토랑, 골프장, 온 오프라인 동문회, 노인문화대학, 오랜만에 만난 동창 등 다양한 장소에서 예기치 못한 모습으로 나타나며 심지어 일반 가정주부 등에서도 발견된다. 한 연구조사에서 조사 대상에 포함된 적지 않은 여성들이 자신이 마음만 먹는다면 남자들을 유혹할 수 있다고 답했다.​

현실 속의 중년 남성들은 대개 정에 목말라 하고, 외로움에 끊임없이 ‘로맨스’를 꿈꾼다. 소심한 중년 남자들이 아주 쉽게 마음을 내주고 경계를 푸는 곳이 바로 주위의 쉽게 만나는 생활 속의 여자들이다. 전문 꽃뱀과는 달리 별 매력도 없고 젊고 예쁘지도 않은 일상사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여자들이다.

어떠한 형태라도 여성이 을(乙)의 입장으로 금전적, 비금전적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경우에는 이들과의 식사나 술자리, 가벼운 스킨십, 드라이브와 같은 사적 만남과 전화, 채팅, 카톡, 페북 등을 통한 사적 대화는 뇌물과 마찬가지로 소정의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다. 또한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언제 어디든 중년 남성의 부적절한 말과 행동이 기록될 수 있고, 이것은 예비 꽃뱀에게는 보험든거나 다름없다. 본능적으로 남성을 이해하고 약점을 간파하는 능력을 갖춘 여자가 갑(甲)인 중년 남성들을 위한 관심과 배려는 목적을 위한 수단일 수가 있다. 이때 여성이 원했던 것을 성취했을 경우는 물론 해피 엔딩으로 끝난다.

그렇지 않으면 평범했던, 혹은 평범해 보였던 여성이 ‘생활 속의 꽃뱀’으로 돌변할 수가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 꽃뱀은 남성에게 경고와 협박을 하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 사회적 명성이 클수록 이제는 평범하지 않은 여성의 협박에 쉽게 넘어간다. 사실 진위 여부와 상관없이 성 추문이 제기된 것 만으로도 공직, 대학, 회사에서 퇴출되고 심지어 가정이 파탄 날 수 있기에 ‘생활 속의 꽃뱀’에게 백기를 들 수 밖에 없다.

사회적 명성도 높지 않고, 전문직도 아닌 평범한 남자들도 일단 성 추행으로 몰리면 사실관계를 규명하기 보다는 사건을 적당한 선에서 해결하려는 조급증을 보인다. 또한 가정, 직장, 친구 등 주위의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조용하고 빠른 금전적인 해결에 유혹을 느낀다.

더욱이 평범해 보이는 여성들이 눈물을 흘리며 허위 피해 사실들을 일관되게 진술한다면 마수에 걸려든 남성들은 유죄로 갈 수밖에 없다. 성범죄의 경우 밀폐된 곳에서 이루어지기에 증거나 증인이 아닌 피해 여성의 진술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쳐서 ‘생활 속의 꽃뱀’은 더욱 의기양양해진다.

우리나라에서 성범죄로 피해를 받은 억울한 여성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성인지감수성)가 커지고 있다. 아직도 수많은 여성들이 성폭력과 사회적 무관심과 편견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생활 속의 꽃뱀’들이 경제적 이득, 승진, 학점, 계약성사, 특혜 등을 받기 위해 순진한 남자들을 성 추행범으로 몰고가 쉽게 목적을 달성한다면 이것 또한 정의사회는 아닐 것이다.

물론 가장 원초적인 잘못은 외로움에 지친 ‘배 나온 중년 남성들’이 아직도 자신이 성적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착각하고 ‘생활 속의 여성’들의 유혹에 넘어가는 데에 있다. 로맨스에 대한 중년 남성의 헛된 꿈은 평범한 여성을 꽃뱀으로 만들고 스스로를 파멸 시킬 수 있는 일종의 독소와도 같다. 전문 꽃뱀이나 아마추어인 ‘생활 속의 꽃뱀’에게 험한 꼴 더 당하기 전에 오늘이라도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냉정히 판단하라! 

​그리고, 한 평생을 당신과 아들 딸 자식들 잘 되라고 헌신해온 조강지처를 위해 반성, 또 반성해라! 아니라면, 당신은 정말 못되고 어리석은 인간 이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