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에 비친 소나무와 대나무
가로등에 비친 소나무와 대나무
  • 신정란 기자
  • 승인 2022.05.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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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의 대나무. 신정란 기자

월곡역사 공원에 가면 유난히 우뚝 솟은 대나무의 자태를 볼 수있다. 그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에 대나무는 우리의 마음을 내다 보고 있다는 착각을 한다.

너무 키가 크게 자란 대나무는 사람의 키에 비해 얼마나 높고 커다란 식물인가? 대나무는 오래전부터 보편적으로 다양한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조선시대에 곧게 자란 특징 때문에 지조 있는 선비를 상징했으며, 대쪽같은 기질과 성격은 절개와 정절을 상징했다.

오늘도 대나무가 많이 우거진 길을 걸으며 다시금 대나무의 꿋꿋한 정신력과 인내를 닮아 보기를 다짐해본다.

전등에 비친 소나무. 신정란기자

소나무는 우리 민족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애국가 2절의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라는 노랫말처럼 반만년의 역사 속에 거센 외세의 풍설에도 견딘 견인불발(堅忍不拔)의 정신이 바로 우리 민족혼의 밑바닥에 흐르고 있는 소나무 같은 기개라 할 수 있다.

소나무는 우리 생활에 직접, 간접으로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나무의 의미는 오래 사는 나무이므로 예로부터 십장생의 하나로 장수를 나타냈으며, 비바람 눈보라가 쳐도 꺼 득하지도 않는 자신을 지키는 굿은 소나무이므로 항상 변하지 않는 푸르름의 상징인 소나무이다.

추석날에 송편을 찔 때 솔잎을 이용하는데 송편은 솔잎과 떡을 함께 쪄내는데 이것은 쉽게 부패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솔잎 속의 오존은 방부, 살균, 표백 등의 작용을 하고 있다.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소나무와 대나무처럼 말없이 묵묵히 자신을 지켜 가면서 칭찬을 받는 나무처럼 살아보기를 한 번쯤 생각을 거듭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