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꽃 필 무렵
대파꽃 필 무렵
  • 장명희 기자
  • 승인 2022.05.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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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을 남기고
사라지는 꽃송이의 헌신
활짝 핀 대파 꽃송이. 장명희 기자

대파밭이 푸르른 정글을 연상하게 한다. 산에 잠시 휴식을 취하러 온 기분이다. 꽃송이가 너무 우아하고 멋져 보인다. 5월 중순에 꽃대가 나와 꽃이 피기 시작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어우러진 꽃들이 싫증 나지 않고, 나그네들의 옛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대파꽃이 서서히 피고 있다. 장명희 기자

시장에 가던 길에 조화 대파 꽃송이가 너무 아름다워서 몇 송이 샀다. 방 안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너무 멋졌다. 매일 파밭에서 자연의 멋을 즐기는 것 같기도 했다. 조화인지 생화인지 모를 정도로 감쪽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대파는 꽃에서 나오는 씨앗으로 번식한다. 꽃대를 빨리 잘라내어야 줄기와 잎이 노쇠한 것을 막을 수 있다. 파는 꽃대가 올라오면 상품성이 떨어진다. 가능한 한 빨리 꽃대를 잘라주어야 한다. 꽃대가 나온 후 꽃이 피고 나서 파는 생명을 다한다.

대파는 음식에 들어가지 않는 데가 없어, 음식의 약방 감초처럼 사용된다. 파의 검은 씨앗이 얼마나 많은 번식을 하게 될지 파종 시기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