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 앞
그 집 앞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2.05.1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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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장미가 아름다운
그 집 앞
장미꽃이 아름다운 주택. 박미정 기자
장미꽃이 아름다운 집. 박미정 기자

 

가시가 없는 장미는 장미가 아니다 

동그라미 탁자 위 유리꽃병 속에서도 

모진 바람 불어 지난 담벼락 밑에서도 

너의 모습 변함없이 두 눈이 시리도록 매혹적인 것은 

언제든 가시를 곧추 세우고 아닌 것에 맞설 용기가 있기 때문

아니라고 말할 의지가 있기 때문

꽃잎은 더없이 부드러워도 그 향기는 봄눈처럼 황홀하여도 

가시가 있어서 장미는 장미가 된다

(장미를 위하여, 홍수희) 

파란하늘과 어우러진 장미가 아름답다. 박미정 기자
파란하늘과 어우러진 장미가 아름답다. 박미정 기자

 

 

16일 대구시 남구 대명 10동 주택 담장에 장미꽃이 만발해 길가던 행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옥을 둘러싼 넝쿨장미가 마음을 설레게 한다. 장미가 아름다운 그 집 앞에서 오늘도 갈 길을 잊고 서성거린다. 

골목길 가득 꽃향기가 가득하다. 박미정 기자
골목길 가득 꽃향기가 가득하다. 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