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개 속 봉무공원 단산 저수지
물안개 속 봉무공원 단산 저수지
  • 정신교 기자
  • 승인 2022.05.16 08:4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 단산 저수지 둘레길 아침 산책
대구 봉무공원 단산 저수지(2022.5.14). 정신교 기자
대구 봉무공원 단산 저수지(2022.5.14). 정신교 기자

토요일(14일) 오전 7시경 대구 봉무공원 단산 저수지(대구광역시 동구 팔공로50길 66)를 찾았다. 휴일 이른 아침이라 주차장부터 널찍하니 여유롭다. 입구에서 왼쪽 제방길로 들어서니 노란 금계국이 활짝 웃는 가운데 상큼한 풀 냄새가 후각을 자극한다.

햇살이 수면 위를 넘실거리는데 산언저리 저편 호숫가에 물안개가 슬금슬금 피어오른다.

간밤에 차가워진 호숫물과 아침 햇볕으로 데워진 수면 부근의 온도 차가 커지면서 수증기들이 작은 물방울을 형성한 것이다. 연한 옥색의 수면 위로 안개가 일렁거리는 아침 호수 둘레길을 걸으니 선계(仙界)가 따로 없다.

물안개 속의 단산지 둘레길. 정신교 기자
물안개 속의 단산지 둘레길. 정신교 기자

조금씩 사라져가는 물안개를 아쉬워하며 5월의 상쾌한 아침 산책을 마치다.

불로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단산지의 물안개 형성 비밀을 연구 실험해서 과학전람회에 출품(2006년)하여 우수상을 받았다고 한다.

봉무공원 단산 저수지 둘레길(3.9km)은 팔공산 올레 6길의 일부이며 호수 주변에 각종 체육시설과 야외공연장, 야영장, 나비생태원, 나비생태학습관, 만보산책로와 등산로 등이 갖추어져 있다.

둑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코스가 숲 사이로 이어져 있는 자연 생태로여서 사시사철 인파가 끊이지 않는다. 불로동 고분군, 도동 측백나무 숲(천연기념물 1호)도 부근에 있다.

대구 봉무공원 주변 약도. 정신교 기자
대구 봉무공원 주변 안내도. 정신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