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엄태조’ 기획전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엄태조’ 기획전
  • 염해일 기자
  • 승인 2022.05.15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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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과 제자의 전통 목가구전
작품 전시 후 소목장 엄태조 선생님과 제자들의 기념 사진 촬영 염해일 기자 

박물관 휴르(관장 여송하)가 5월 12일(목)부터 5월 18일(수)까지 박물관 휴르 특별전시실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엄태조'의 전통 목가구 기획전이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열리고 있다.

전시되는 작품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보유자인 엄태조 작품과 2022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계승자인 이수자 5명과 전수생 8명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보유자인 엄태조의 작품으로는 책장, 문갑, 서탁, 다기장, 애기장 등이 전시되어 있고, 2022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계승자들 중 이수자의 작품으로는 오층 찬탁, 장문갑, 삼층 찬탁 등과 전수생들의 작품으로는 소반과 뒤주가 전시되어 있다.

소목장 엄태조 선생님의 작품들 전시 염해일 기자

궁궐·사찰·가옥을 짓는 건축과 관련된 일을 주로 하는 대목장과 대칭되는 말인 소목장은 건물의 창호라든가 장·롱, 경대 사방탁자, 문갑, 책장, 서안, 찬장, 찬탁, 뒤주, 반닫이, 궤, 의자, 약장, 제상, 좌등, 함 등의 목가구를 비롯하여 문방구 등의 세간과 때로는 밥상, 좌대, 경상, 경판 등의 불교용품, 목공예품 등을 만드는 기술과 그 기능을 가진 목수를 말한다.

소목장은 목재로 세간을 만드는 기능보유자로 무늬가 있는 나무로 자연스러운 미를 최대한 살린 한국 전통 목공예 기법으로 자연 환경과 주택 구조 등을 고려하여 한국적인 독특한 조형 양식을 만들어 낸 민속공예사적 가치가 높아 문화재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소목장 계승자인 이수자들의 작품 전시 염해일 기자

소목장의 기능은 목구의 제작과 건축의 소목 일에 모두 뛰어나야 하고, 전통 가구의 형태와 규격, 기법, 문양을 근거로 제작되고, 전통한옥의 주거 생활에 적합한 평좌식가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소목 가구를 만드는 데에는 대체로 원목을 사용하여 나뭇결을 최대로 살려서 자연미를 추구하고 있다.

기록상으로 보면 목수는 신라 때부터 있었고, 소목장이란 말은 고려시대부터 사용되었으며, 조선시대에는 목장이라고 하였으나 대목과는 구분하였다.

 장종관 전수자의 소반 전시

일반적으로 방의 종류에 따라 안방 가구로는 장, 농, 의거리장, 삼층장, 이층장, 단층장, 경대, 혼수함 등이 있고, 사랑방 가구로는 사방탁자, 문갑, 책장, 서안, 연상, 고비 등이 있다. 부엌가구로는 찬장, 찬탁, 뒤주, 소반, 구절판, 찬합 등으로 분류를 하고 있다. 기타가구로 반닫이, 궤, 평상, 교자상, 의자, 약장, 제상, 좌등 등이 있고, 그 외 불교가구로는 법상, 좌대, 경상, 죽비, 경판 등으로 분류를 하고 있다.

목재는 항상 수분을 머금고 있어서 휨이나 뒤틀림, 균열에 약한 단점이 있으나, 금속이나 돌에 비하여 다루기가 쉬우므로, 이를 이용한 공예는 다양하여 크게는 건축에서부터 적게는 목기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전시 작품에 대한 해설회 염해일 기자

대한민국 목공예 명장이며, 목공예 전통기능 전승자인 엄태조는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인 전통 목공예를 제자들과 함께 정성스럽게 만든 작품으로 전시를 하고 있어 우리나라 전통목가구의 계승과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엄태조 소목장은 “급변하고 있는 시대에 전통이란 명분으로 선조들의 기예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작품을 만들었다. 후원해 주신 문화재청과 국립무형유산원, 한국문화재재단에 감사를 드리며, 격려와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해당전시에 대한 문의사항은 박물관 휴르(053-759-3902)를 통해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