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벼 '해품·현품' 남부지방 이모작 추천
농진청,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벼 '해품·현품' 남부지방 이모작 추천
  • 여관구 기자
  • 승인 2022.05.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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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품·현품'벼, 완전미 수량·미율 높고 단백질 함량 낮아
농촌진흥청 전경.  사진 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 전경. 사진 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벼 이모작에 적합한 벼 품종으로 중생종 ‘해품’과 중만생종 ‘현품’을 추천했다.

최근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 호밀, 귀리 같은 사료작물을 논에 재배하고 있어 벼를 재배하는 이모작이 축산 농가를 중심으로 증가 하고 있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생산성과 사료가치가 높고 가축이 좋아해 축산농가에서 선호하고, 습해에도 강한 편이라 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사료작물이다. 논에 사료작물을 재배하면서 비료나 퇴비를 많이 뿌리면 토양 내에 과다하게 쌓여 자칫하면 벼를 심었을 때 쓰러짐(도복)이 발생하거나 쌀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해품벼' 모습.  사진 진흥청 제공.
'해품벼' 모습. 사진 진흥청 제공.
'해품쌀' 모습.  사진 진흥청 제공.
'해품쌀' 모습. 사진 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경남 밀양 남부작물부 시험포장에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벼 이모작 작부체계에서 수량 및 미질관련 특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시험 대상 벼는 남부지역에서 많이 재배되는 중생종 4품종(‘삼덕’, ‘해품’ ‘하이아미’, ‘대보’)과 중만생종 4품종(‘새일미’, ‘새누리’, ‘삼광’, ‘현품’)이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수확한 후에 벼를 이어짓기한 결과, 중생종 ‘해품’, 중만생종 ‘현품’이 평균보다 완전미 수량과 완전미율은 높고 단백질 함량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미는 외형적 특성에 따라 완전미, 분상질립, 구열립(금간 쌀), 싸라기(깨진 쌀) 등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완전미는 외관이 깨끗하고 깨짐이 없는 쌀을 의미한다.

완전미 수량은 평균과 비교할 때 10아르(a)당 ‘해품’452kg, ‘현품’498kg으로 각각 4.4%, 8.5% 높았으며, 완전미 율은 ‘해품’88.3%, ‘현품’82.9%로 10.1%p, 4.8%p 높았다. 단백질 함량은 ‘해품’6.60%, ‘현품’6.31%로 0.20%p, 0.22%p 낮았다.

'현품벼' 모습.  사진 진흥청 제공.
'현품벼' 모습. 사진 진흥청 제공.
'현품쌀' 모습.  사진 진흥청 제공.
'현품쌀' 모습. 사진 진흥청 제공.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재배한 논에서 수확한 쌀은 품질과 관련이 높은 단백질 함량이 다소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해품’과 ‘현품’은 단백질 함량이 다른 품종에 비해 낮았다. ‘해품’과 ‘현품’은 고품질 벼로 밥맛도 좋고 흰잎마름병과 줄무늬 잎마름병에도 강하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이모작 할 때 수량과 미질의 변화가 적어 농가소득 증대가 예상된다.

경남 고성에서 축산업에 종사하는 최두소 씨는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벼를 이모작 하면 조사료 생산과 더불어 고품질 쌀 생산으로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논이용작물과 김병주 과장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벼 이모작을 할 때에는 적정 품종과 표준시비 등 재배법을 반드시 지켜야 고품질의 생산물을 안정적으로 수확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