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하(立夏), 여름의 관문(關門)
입하(立夏), 여름의 관문(關門)
  • 정신교 기자
  • 승인 2022.05.0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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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중 7번째 절기, 곡우(穀雨)와 소만(小滿) 사이
금강의 수상스키(금강휴게소, 2022.5.2). 정신교 기자
금강의 수상스키(금강휴게소, 2022.5.2). 정신교 기자

봄 절기들이 모두 지나고 여름 절기가 시작된다.

입하(立夏)는 곡우(穀雨)와 소만(小滿) 사이, 24절기 중 7번째 절기로 올해는 어린이날인 5월 5일에 들었다.

이 무렵에는 북방의 찬 고기압이 유입되고 일교차가 커서 날씨가 서늘해져, 입하를 ‘보리가 익는 서늘한 계절’이라는 뜻의 맥량(麥涼), 맥추(麥秋)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산과 들에는 봄기운이 가시고 신록(新綠)이 왕성하며, 모내기가 시작되고 보리 이삭이 패기 시작한다. 어린 쑥과 쌀가루, 밀가루를 버무려 시루에 쪄서 쑥버무리와 입하 무렵에 채취한 입하차로 입맛을 돋우기도 한다.

입하인 5월 5일 대구 지역의 날씨는 맑으며, 하루 중 최저온도 10℃, 최고 온도 28℃, 습도는 30~50%로 예상된다.

금강(錦江)은 전북 장수에서 발원해서 북상하여 충남 영동, 옥천, 공주, 부여를 거쳐 서천에서 황해로 들어가는 남한에서 3번째로 큰 강(407.5㎞)이다. 지역에 따라 적벽강, 백마강, 호강 등의 이름으로도 불리며 많은 역사와 민간 설화들을 내재하고 있다.

금강 향수백리길은 옥천 하계리의 정지용 시인의 생가에서 출발해서 육영수 여사 추모관, 장계관광지, 금강휴게소를 거쳐 다시 정지용 생가로 되돌아오는 코스(50.6㎞)로서 금강의 빼어난 풍광과 시문학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금강휴게소에서의 금강 전경(2022.5.2). 정신교 기자
금강휴게소에서의 금강 전경(2022.5.2). 정신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