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시인 서거 79주기를 맞아
이상화 시인 서거 79주기를 맞아
  • 여관구 기자
  • 승인 2022.05.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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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민족저항정신 되새겨
이상화 시인의 흉상과 시비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이상화 시인의 흉상과 시비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이상화 시인의 흉상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이상화 시인 서거 79주기(2022.04.25.)를 맞아 시인의 대표작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통해 민족저항정신을 되새겨 본다.

시인은 1922년 파리 유학을 목적으로 일본 동경의 아테네 프랑세 어학원에서 2년간 프랑스어와 프랑스문학을 공부했다. 일본 유학 중에도 틈틈이 작품 활동을 하거나 칼럼과 글을 국내의 잡지사로 송고하기도 했다. 1923년 관동 대지진이 나자 불령선인으로 몰려 일본인 폭도들로부터 암살 위협을 겪기도 했다.

그후 귀국하여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1926년 '개벽(開闢)'지(誌) 6월호에 발표했다. 작가의 반일 민족의식을 표현한 작품으로 비탄과 허무, 저항과 애탄이 깔려 있다. 비록 나라는 빼앗겨 얼어 붙어 있을망정, 봄이 되면 민족혼이 담긴 국토, 즉 조국의 대자연은 우리를 일깨워준다는 것이다. 국토는 일시적으로 빼앗겼다 하더라도 우리에게 민족혼을 불러 일으킬 봄은 빼앗길 수 없다는 몸부림, 즉 피압박 민족의 비애와 일제에 대한 강력한 저항의식을 담고 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시인의 시비.  사진 여관구 기자.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시인의 시비. 사진 여관구 기자.

시인은 민족저항정신을 서정적 정조로,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이상화 시인 서거 79주기를 맞아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시비 앞에서 민족저항의  의미를 되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