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의 용은 죽지 않는다
개천의 용은 죽지 않는다
  • 김황태 기자
  • 승인 2022.04.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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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학력으로 사법고시에 합격한 드라마틱한 인생 이야기
미수(米壽)의 나이에 쓴 박헌기 자서전
3선 국회의원 박헌기 자서전 표지이다. 김황태 기자
박헌기 자서전 표지이다. 김황태 기자

보통 자서전 하면 정치적 목적 등을 가지고 대필하여 쓰는 경우가 많다. 여기 소개하고자 하는 자서전은 미수(米壽)의 나이에 누구의 손도 빌리지 않고 스스로 써 내려간 인생 이야기이다. '개천의 용은 죽지 않는다' 라는 북랜드에서 2022년 3월 출판한 이 자서전은 3선 국회의원 박헌기 씨가 젊은이들에 꿈과 희망을 위한 자극제가 되고 용기를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작가는 머리말에서 말했다. 

나이가 더해감에 따라 희미해지는 기억을 더듬으며 소장하고 있는 자료며 사진을 총동원하여 1장 유년 시절 2장 방황하던 청소년기 3장 수험생활 4장 군법무관 시절 5장 법관 생활 6장 변호사 개업 7장 정치 생활 8장 아름다운 황혼을 위하여 9장 사랑하는 가족들로 구성되어 있다.

흔히 개천에서 용 난다고 하는데 그야말로 박헌기 씨는 못 배운 한을 풀기 위해 각고의 노력 끝에 그 당시 국졸로 고시를 패스한 용이 된 것이다. 용이 되었다고 풍랑을 피할 수는 없는 것, 파란만장한 삶을 살면서 겪은 일들을 차분하게 기술하고 있다. 3선의 국회의원까지 한 박헌기 씨는 2010년 10울 계간 문장 수필가로 등단하기도 하였다.  현역으로 86세까지 공증인가 팔공 합동법률사무소에서 활동하다가 지금은 휴업하고 아름다운 황혼을 살아가고 있다.

흔히 보는 자서전과는 달리 저자의 말대로 금수저, 은수저로 태어나지 못하고 흑수저로 태어나 서 살아온 지난날을 회상하며, 젊은이들도 한탄하기 보다는 각고의 노력 속에 희망을 가지라고  고언을 하고 있다.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박헌기 씨의 자서전 '개천의 용은 죽지 않는다'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