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구름 피어나는 구례 산수유마을
꽃구름 피어나는 구례 산수유마을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2.04.07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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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산동 산수유 마을,
산수유꽃이 노란 물결 이루어
산수유사랑공원 산수유꽃 조형물. 박미정 기자
산수유사랑공원 산수유꽃 조형물. 박미정 기자

 

춘풍을 입은 고운 햇살 아래 방긋방긋 미소를 머금은 봄 색시

긴 기다림을 잔잔한 이야기로 몸을 푸는 봄 색시 

임 향한 뜨거운 그리움 꺾이는 세월의 흐름에 놓치지 않고

새날에 감사하는 해맑은 봄 색시

(산수유, 신정숙)

산수유마을에 산수유가 활짝 피었다. 박미정 기자
산수유마을에 산수유가 활짝 피었다. 박미정 기자

 

산수유마을(전남 구례군 산동면)은 지리산 온천관광단지에서 시작된다. 온천단지를 지나면 노란 산수유꽃이 반기고, 본격적으로 마을이 이어진다.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산수유사랑공원이다. 커다란 산수유꽃 조형물이 서 있는 공원에 오르면 몽실몽실 노란 구름에 둘러싸인 산수유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한 마을과 마을 사이에는 계곡을 따라 산수유꽃 터널인 꽃담길이 아름답다. 꽃그늘 아래로 지리산 맑은 물이 흐른다. 상위마을은 3만여 그루의 산수유가 빼곡한 대표적인 산수유마을이다. 굽이굽이 돌담길을 따라 걸으면 사람도 노랗게 물들어 꽃이 된다. 

산수유사랑공원에서 내려다 본 산수유마을. 박미정 기자
산수유사랑공원에서 내려다 본 산수유마을. 박미정 기자

 

산수유마을 산동면 처녀들은 어릴 때부터 입에 산수유 열매를 달고 살았다. 그런 산동 처녀와 입을 맞추면 보약을 먹는 것과 같다고 하여 일등 신붓감으로 손꼽혔다고 한다. 구례 청년들은 프러포즈의 뜻으로 산수유꽃과 열매를 주며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고 한다. 산수유꽃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다. 

산수유 문화전시관.박미정 기자
산수유 문화관.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