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모 작가 처녀수필집 「가자미가 된 남자」 출판기념회 열려
윤진모 작가 처녀수필집 「가자미가 된 남자」 출판기념회 열려
  • 최종식 기자
  • 승인 2022.04.0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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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포곡수필 창작반 창작활동
2018년 8월 한국수필 등단
수필집 '가자미가 된 남자'  최종식 기자
수필집 '가자미가 된 남자'    최종식 기자
윤진모 작가  최종식 기자
'윤진모 작가'   최종식 기자

 

대구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지도교수 장호병)」 21기로 수료한 수필가 윤진모 씨가 처녀수필집 「가자미가 된 남자」를 출간하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필과지성문학회」 주관으로 2022년 4월 4일,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동 소재 북랜드에서 지도교수 장호병 교수 외 문하생 20여 명이 참석하여 조촐하게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윤진모 작가는 영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중·고등학교에서 30여 년간 후진양성에 힘쓰다 뜻한 바 있어 정년 2년을 남겨 두고 2007년 8월에 명예퇴직하고 창작의 길로 들어섰다.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를 수료한 후 2018년 8월에 「한국수필」 신인상을 받아 수필가로 등단한 지 4년만의 쾌거다.

작가는 그동안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수필연구반, 포곡수필연구반, 한국수필가협회, 대구수필가협회, 대구문인협회 등에서 문학활동을 이어 왔다.

그 결과, 제5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제3회 포항스틸에세이, 제34회 매일한글글짓기 경북공모전, 제12회 경북문화체험 수필대전 등에서 입상함으로써 작가로서의 탄탄한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수필집 「가자미가 된 남자」는 총 5부로 나뉘어, 제1부는 엄마, 달이 떴어요, 제2부는 카페 37.5℃ 제3부 모루, 제4부 봉할매 제5부 가자미가 된 남자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수필집의 표제작인 ‘가자미가 된 남자’는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쉴 새 없이 방황하는 고등어처럼 철없이 젊은 시절을 보낸 그가, 나이 들어 참다운 인생을 깨닫게 되면서 가자미처럼 진득한 삶을 살기로 마음을 다잡는다는 자기 성찰의 이야기를 담았다.

곽홍렬 수필가는 그의 작품 세계를 두고 다음과 같이 극찬하였다.

“돈키호테적 삶의 에너지를 수필로 승화시켰다. 참신한 발상을 다양한 소재에다 다양한 화소, 다양한 형식으로 담아냄으로써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거기다 한 편 한 편의 작품이 진솔한 표현을 지닌 문장들로 꾸며져 있어 잔잔한 감동까지 곁들였다고 해도 그리 지나친 찬사가 아니다.”

출판기념회에서 그는 수필을 쓸 때 평소의 소신을 피력하였다. 첫째, 어렵고 유식한 말을 피하고 쉬운 말을 사용한다고 하였고 둘째, 재미있게 쓴다. 셋째, 자랑질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꾸밈없이 진솔하게 쓰는 것이 중요함을 역설하였다. 평생 양복을 입어 본 적 없다는 일화에서 그의 꾸밈없는 마음씨를 읽을 수 있었다.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소감을 발표하였는데 모두가 작가의 진솔하고 꾸밈없는 삶의 모습이 그대로 작품 속에 녹아 있음을 공감하였으며 함께 참석한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31기 김순교 총무는, 쉬운 글로 재미있게 진솔하게 쓴다는 작가의 결심이 책 한 권을 단숨에 읽을 수 있는 힘을 준다고 하였다.

작가와의 대화 모습 최종식 기자
'작가와의 대화 모습'  최종식 기자

수필은 체험을 소재로, 거기에다 사유를 붙여 넣어 삶의 의미를 발견해 내는 문학이다. 윤진모 작가는 젊어서 정말 돈키호테적인 망나니 같은 다양한 체험을 많이 했다고 피력하였다. 아무나 밝히지 못하는 부끄러운 일도 가감 없이 끄집어내어 진솔하게 쓰려고 노력하였다고 하였다. 고등어가 수족관에서 가만히 있지 못하고 쉴 새 없이 맴도는 모습을 보고 젊었을 때 자신의 모습으로 표현하였으며, 반대로, 수족관 바닥에 납작 엎드린 채 움직이지 않는 가자미를 앞으로의 삶의 모델로 반전한 표현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책머리에 그는 수필이 치유와 성찰의 글이었다고 했다.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져 코로나로 인해 피폐해진 삶의 질을 조금이나마 살지게 했으면 좋겠다.

윤진모 작가의 끊임없는 노력이 더 큰 결실을 맺을 것을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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