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시니어] 실버 요가 "건강과 즐거움, 둘 다 잡아야죠"
[행복한 시니어] 실버 요가 "건강과 즐거움, 둘 다 잡아야죠"
  • 박영희 기자
  • 승인 2019.03.27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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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들에게 선풍적 인기, '실버 요가'로 몸과 마음의 균형 되찾아
젊은 이 못잖은 유연성
요가 교실에 참여한 시니어들이 젊은이 못잖은 유연성을 보여주고 있다.

봄을 맞이하여 새로운 취미 하나라도 가지고 싶다면 '실버요가' 어떠세요?

최근 들어 노인들의 취미활동 가운데 실버 요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특별한 운동기구 없이 자세교정은 물론 몸의 균형을 잡아주고 유연성과 긴장을 풀어주기 때문인 것으로 본다. 몇 해 전만 해도 노인층에 맞는 요가를 찾기 힘들었으나 요즘은 복지관을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취미생활도 즐기고 친구도 사귀는 일석이조의 좋은 기회라고 본다.

요가(yoga)는 인도에서 유래한 심신수련방법의 하나로, 기록에 따르면 기원전 3000년경부터 시작됐다. 요가의 어원은 영어의 ‘join'이란 단어로 하나로 합쳐진다는 뜻이며, 고대 산스크리스트어로도 요가는 ‘결합’을 의미한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마음이 행복하고 즐거우면 노년의 우울증, 고독, 노쇠도 예방할 수 있다. 요가는 통제력과 조절능력을 향상시키는 심리적인 효과도 있다. 요가는 운동과 호흡, 정신 집중을 통해 자율신경에 해당하는 기능들을 최대한으로 조절하는 훈련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몸의 변화를 느낀 C 씨는 실버요가 후 “허리가 아파서 꾸부정하게 다녔는데 실버요가를 하고부터 자세가 교정되어 허리도 펼 수 있고 줄었던 키도 더 크진 것 같다”고 하며 A 씨는 “소화 장애도 있고 늘 속이 더부룩하고 마음이 불안했는데 이러한 증상이 없어졌다. 운동을 하고 나면 몸이 가볍고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어 좋고 이곳에서 알게 된 친구들을 보는 기쁨 또한 크다”고 한다.

취미생활 중 특히 실버 요가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이유에 대해 실버 요가 강사(강노미)는 “요가를 하러 오시는 어르신들 대부분은 삶의 질을 높이고 풍요로운 노년기를 보내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다. 간직접적으로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혈관도 개선되고 본인도 몰랐던 어느 부분들이 개선되고 있음을 느낀다. 요가라고 다 같은 요가가 아니다. 어르신들에게 맞는 맞춤 요가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노년기에 나타나는 팔, 다리, 골반을 위주로 강도에 맞게 하고 있다. 말로써 설명하기보다 한 번 체험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강조한다. 성서노인종합복지관 이수정 사회복지사는 “실버요가는 복지관 개관 이후 꾸준히 늘고 있으며 70명 기준에 150여 명이 신청해서 합격 못하신 분들을 대할 땐 항상 마음이 아프다”고 한다.

 

즐거워 하시며 줄서서 기다림
줄 서기는 기본! 기다리는 즐거움도 있다.

요가를 할 수 있는 나이는 정해져 있지 않으며 복지관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실버 요가를 배우려면 문화센터나 복지관에 문의하면 된다. 실버요가는 노년기에 나타나는 여러 증상 특히 골반, 허리, 목, 척추, 내장기관에 많은 도움이 된다.

청춘은 미래 속에 살고, 장년은 현재 속에 살고, 노인은 과거 속에 산다는 말이 있다. 과거는 과거일 뿐 과거에 묻혀 살지 말고 확고한 믿음과 신념을 가지고 취미활동을 즐기면서 중장년 못잖은 삶이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