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룡산은 해발 299.7m이며 대구 달서구, 달성군, 서구, 경계를 두고 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아주 오랜 옛날에 산 아래 옥연(玉淵)이 있어 용이 노닐다가 그 못에서 나와 막 승천하려고 하는데 지나던 아녀자가 이를 보고 놀라서 ‘산이 움직인다’ 하고 소리치자, 이 소리를 들은 용이 승천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 누워 머무르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실제 멀리서 보면 타원형으로 되어있는 산세가 마치 용이 누워있는 모습과 비슷하다.
달성군 서재 쪽이 머리(용두봉), 달서구 쪽이 몸체, 서구 쪽이 꼬리(용미봉 해발 253m)가 된다.
3월 말에서 4월 초가 되면 이곳 진달래 군락지에는 진달래꽃이 활짝 피어 장관을 이룬다. 서구 쪽 용미봉 아래 금호강이 유유히 흐르는 전경 일원에서 활짝 핀 진분홍빛 진달래와 함께 보는 어울려진 전경은 너무나 아름답다. 진달래의 꽃말은 ‘사랑의 기쁨’이다.
소나무 숲속 아래 야자매트가 깔린 산책길을 거쳐 야자매트와 나무계단을 밟으며 산을 오를수록 진달래는 많아지고 무리를 지어 반기는 것 같다. 용미봉을 오르며 뒤돌아 도심 시내 쪽으로 내려다보면 유유히 흐르는 금호강 중심으로 펼쳐진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3월 31일 서대구역 개통된 웅장한 '서대구역사'가 바로 앞으로 보인다.
꽤 가파른 언덕이지만 잘 설치된 나무계단을 하나하나 밟으며 용미봉을 천천히 오르며 주변전경에 만끽한다.
몇 해 전보다는 주변에 설치된 시설물들이 많아졌고 용미봉 정상주변에는 멋진 전망대가 설치되어있어 쉬여 갈수 있는 휴식공간 시설과 전망대에서 보는 시내 도심 전경을 확 띄게 잘 보게 된다. 이곳을 온 등산객이나 산책인들에게 좋은 반응이다.
많이 알려져 등산객들과 산책객들로 진달래가 만개쯤에는 붐빈다.
용미봉 아래 금호강변 쪽에는 영산홍 군락지가 있는데, 4월 말쯤에서 5월이 되면 만개한 영산홍꽃과 어울리는 주변 광경이 장관이며,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