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두나무 꽃
앵두나무 꽃
  • 정지순 기자
  • 승인 2022.03.30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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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나무 우물가에~ 옛 대중가요에도 있다.
앵두나무 앵두꽃 봉오리에서 막 금방이라도 꽃을 피울 것 같게 보인다. 정지순 기자
앵두나무 봉오리에서 금방이라도 꽃을 피울 것 같다.   정지순 기자
빨간 앵두꽃이 활짝피어 봄을 만끽하게 맞이하게 한다. 정지순 기자
분홍빛으로 활짝피어 봄 맞이한다.   정지순 기자

춘분을 전, 후해서 본 도심 수성구 만촌동 메트로팔레스 아파트 담장 주변에서 “봄”을 알리며 아름답게 피고 있는 앵두꽃을 새롭게 본다.

문헌에 보면 딸 가진 집에선 앵두나무를 심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다. 앵두꽃이 하얗게 또는 빨갛게 피고, 빨간 앵두가 익으면 처녀 마음 싱숭생숭해져 바람나기 쉽다며...!!

우스개로 하는 말이라 생각된다. 그만큼 앵두나무의 앵두꽃이 마음을 들뜨게 한 것 같다.

- 안병욱 수필가, 철학자, 교육자의

“삶의 예찬” “봄” 인용

“봄은 처녀 / 여름은 어머니 / 가을은 미망인 / 겨울은 계모....”

일 년 사계절을 여인에 비유한 폴란드의 격언이다.

“봄” 은 처녀처럼 부드럽고, “여름” 은 어머니처럼 풍성하고, “가을”은 미망인처럼 쓸쓸하며, “겨울” 은 계모처럼 차갑다.

봄 처녀가 불룩한 생명의 젖가슴을 갖고 부드러운 ”희열(喜悅)“ 의 미소를 지으면서 우리의 문을 두드린다.

“봄은 세 가지의 덕(德)”을 지닌다.

첫째는 “생명(生明)” 이요. / 둘째는 “희망(希望)” 이며, / 셋째는 “환희(歡喜)” 다.

“봄의 생명의 계절” 이다.

땅에 씨앗을 뿌리면 푸른 새싹이 나고, 나뭇가지마다 신생의 잎이 돋고 아름다운 꽃이 핀다.

“봄의 여신은 생명의 여신”이다.

세상에 생명이 자라는 것처럼 아름답고 신비롭고 놀라운 일은 없다.

- 밀레와 고호는  “씨뿌리는 젊은이” 를 그렸다.

네 마음의 밭에 낭만의 씨를 뿌려라 / 네 인격의 밭에 성실의 씨를 뿌려라 / 네 정신의 밭에 노력의 씨를 뿌려라!

“봄은 희망의 계절”이다.

- 옛사람들은

봄 바람을 “혜풍(惠風)” 이라 했고, / 여름 바람은 “훈풍(薰風)” 이라 했고, / 가을 바람은 “금풍(金風)” 이라 했고, / 겨울 바람은 “삭풍(朔風)” 이라고 했다.

“봄은 환희의 계절” 이다.

우울의 날이여 가거라 / 비애의 날이여 사라져라 / 절망의 날이여 없어져라!

고목처럼 메말랐던 가지에 생명의 새싹이 돋아난다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인가?

얼어붙었던 땅에서 녹색의 새 생명이 자란다는 것은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인가...?

창밖에 나비가 찾아오고 하늘에 종달새가 지저귀고, 벌판에 시냇물이 흐르고 숲속에 꽃이 핀다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흰 앵두꽃이 분홍색의 앵두꽃과 함께 활짝 핀 모습이 어울리게 보인다.  정지순 기자
흰색과 분홍색이 함께 활짝 피어 어울려 보인다.   정지순 기자
수성구 만촌동 메트로팔레스 아파트 담장 주변에 있는 앵두나무의 꽃과 목련꽃이 보인다.
수성구 만촌동 메트로팔레스 아파트 담장 주변에는 봄을 알리는 앵두나무의 꽃과 목련꽃이 보인다.  정지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