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자의 전성시대가 온다
명자의 전성시대가 온다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2.03.29 09: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책길에서 만난 명자꽃
유년시절 명자언니가 생각난다
산책길에서 만난 명자꽃. 박미정 기자
산책길에서 만난 명자꽃. 박미정 기자

 

27일 경북대학교 산책로에 때 이른 명자꽃이 활짝 피었다.

봄이 끝나갈 무렵이면 화려했던 봄꽃들의 잔치가 아쉽게 마련이다. 이때 청순하고 은은한 꽃을 피우는 명자나무가 있다. 명자꽃은 요란스럽지도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어딘가 모르게 마음이 끌리는 꽃이다. '아가씨나무' 또는 '신당화'라고도 하며, 원산지는 중국으로 알려져 있다. 꽃은 4월부터 5월까지 흰색, 분홍색, 빨간색의 꽃이 조화를 이루면서 비교적 여러 날 핀다. 

명자꽃이 활짝 피었다. 박미정 기자
명자꽃이 활짝 피었다. 박미정 기자

 

명자꽃 설화를 살펴보면 의붓누이를 사랑한 남동생의 이루지 못한 애틋한 사랑이 절절하다. 오누이의 슬픈 사랑이 있는 명자꽃 전설때문일까. 명자꽃은 집안에 심지 않는다는 전설속의 꽃이다. 꽃말은 신뢰, 수줍음이다. 

화려하면서도 요염한 매력을 지닌 명자꽃을 보면 유년시절 아기를 등에 업고 동구밖을 서성이던 명자언니가 생각난다. 지금은 어디에 살고 있을까. 바야흐로 명자의 전성시대가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