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명물, 해운대 동백섬
부산의 명물, 해운대 동백섬
  • 장희자 기자
  • 승인 2022.05.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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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해수욕장과 접한 4만5천여평 육계도, 부산시 기념물 제45호
APEC하우스, 인어상, 최치원 석각, 출렁다리, 등대 등 볼거리
부산의 명물인 동백섬 황옥공주 인어상의 모습, 장희자 기자

동백섬에서 가슴 깎아 절벽을 쌓지 않기로 했다.

동백섬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 708-3번지 일대에 있다. 해운대해수욕장 서쪽 끝의 백사장에 연결된 육계도(陸繫島)이다. 본래는 섬이었으나 동백섬의 옆으로 흐르는 춘천(春川)의 토사로 인해 육지와 연결되었다.

동백섬이란 지명은 섬 전체를 붉게 물들이는 동백나무가 많이 자라는 곳에서 유래하였다. 섬 모양새가 다리미를 닮아 다리미 섬으로도 불렀다. 동백섬이란 명칭을 가진 여러 곳이 있었으나, 지금까지 동백섬으로 불리는 섬은 해운대 동백섬이 유일하다.

동백섬 ‘누리마루 APEC하우스’ 너머로 광안대교가 보인다, 장희자 기자

동백섬은 1999년 3월 9일에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46호로 지정되었다. 해운대12경 가운데 하나이다. 면적은 14만8천500㎡(4만5천평)이다. 섬에는 동백나무가 많았지만, 지금은 소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룬다. 

 사스레피나무가 서식하는 곳이기도 하다. 꽃은 특이한 냄새가 나고 살균 진정작용 하며 건강에 이롭다고 한다. 동백섬 주위로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그 길을 따라 바다와 숲을 함께 구경할 수 있다. 

해운대 출렁다리와 파도가 춤추는해안선 갯바위, 장희자 기자

섬 안에는 최치원의 동상과 시비가 있다.  바닷가의 한 바위(가로 2m, 세로 2.4m)에 자신의 호인 ‘해운(海雲)’과 누각이라는 뜻의 대(臺)라는 글을 새겼다. 이때부터 해운대라는 지명이 탄생했다. 석각(石刻)은 부산시 기념물 제45호로 지정 보호받고 있다.

동쪽 해안가에는 부산의 명물인 동백섬 인어상이 있다.  1974년 홍익대 미술대학 김정숙 교수가 청동 입상으로 제작하였다. 1987년 태풍으로 유실되었다. 1989년 공모에서 동아대 조각학과 임동락 교수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높이 2.5m, 무게 4톤의 청동 좌상이다.

해안선을 따라 동백섬 둘레길 모습, 장희자 기자

동백섬은 누리마루 APEC하우스가 들어서면서 지명도가 더해졌다. 2005년 11월 1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1개 회원국 정상회의가 열린 장소이다. 동백섬 끝 해안 쪽에 있다.

건물 전체 조형은 한국전통 건축인 정자를 현대적으로 표현하였다. 지붕의 형태는 동백섬의 능선을 상징화하고 있다.  각종 행사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해운대’의 촬영지이다.

동백섬과 접해 있는 해운대 해수욕장과 달맞이 고개의 여유, 장희자 기자

누리마루를 지나면 동백섬 등대가 있다. 등대 아래  전망대가 조성되어 있다. 맞은편을 보면 이기대와 멀리 오륙도가 보인다. 왼쪽으로는 해운대해수욕장과 달맞이 고개가 보인다. 오른쪽으로는 광안대교가 그림처럼 다가온다. 

해운대 출렁다리에서 자연을 느낀다. 인어상에서 70m 밖에 떨어져 있다.. 규모(길이 28m)는 작지만 탁 트인 바다 전망과 함께 색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누리마루에서 바라본 동백섬 등대, 장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