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절경이 빼어난, 부산 송도용궁구름다리
해안절경이 빼어난, 부산 송도용궁구름다리
  • 장희자 기자
  • 승인 2022.03.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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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남공원과 동섬 연결 2020년 6월 완공한 길이 127m, 폭 2m 현수 보행교,
기암절벽이 빚어낸 천혜의 경관을 감상할수 있는 조망이 빼어난 전망대,
송도용궁구름다리 입구에서 동섬전망대방향을 보면서. 장희자 기자

봄 햇살을 데리고 다리를 건넜다. 다리를 외롭게 두지 않기 위해 천천히 건넜다. 봄 햇살로 닦다가 웃음도 낳았다.

송도용궁구름다리는 부산 서구 암남동 620-53번지에 있다. 암남공원에서 바다건너 작은 무인도인 동섬 상부를 연결하는 길이 127m, 2m 현수 보행교이다. 교량과 건축구조를 접목한 보기 드문 복층형 구조이다.

가장 큰 매력은 다리에서 볼 수 있는 빼어난 조망이다. 특히 원형탐방로 형태인 동섬전망대에서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바다 풍광을 볼 수 있다. 기암절벽이 빚어내는 천혜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바다 위를 걷는 짜릿함도 느낄 수 있다.

동섬 전망대에서 동쪽 해안선을 바라본 모습, 장희자 기자

밤에는 야간경관조명이 바다에 떠있는 신기루와 같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행운의 열쇠처럼 생겼다. 밤에 조명을 받으면 황금빛으로 물들면서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어 행운을 가져다 주는 다리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관광도시 부산 서구의 새로운 랜드 마크로 평가를 받고 있다

송도용궁구름다리에서 2.2동쪽에는 송도해수욕장이 펼쳐져 있다. 해수욕장 동쪽에는 송림공원에서 거북섬을 연결했던 추억의 명물 송도구름다리(길이 108m, 폭 1.8m)가 있었다. 2002년 태풍 셀마 때 파손돼 철거되었다.

그 후 송도구름다리가 있던 곳에 연육교, 구름산책로, 해상케이블카 등 새로운 관광인프라가 속속 들어섰다. 2020년 6월 지금의 자리로 옮기고 18년 만에 송도구름다리는 송도용궁구름다리로 재탄생하였다.

동섬 전망대에서 서쪽 해안선을 바라본 모습, 장희자 기자

송도용궁구름다리는 암남공원 동쪽에 위치해 있다. 공원의 이름은 암남동에서 따온 것이다. ‘암남이라는 지명은 아미골, 아미산의 남쪽이라는 것에서 유래되었다. 주변에는 두도공원(頭島公園), 송도해수욕장, 자갈치 시장, 감천항 등이 있다.

암남공원(岩南公園)은 1972년 12월 30일 처음 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그 후 군사보호구역에 묶여 출입이 통제되었다. 1996년 4월 공원 전체 면적인 55만 3천277중 1차로 42만 9천를 개방하였다. 1차 개방 이후에 공원을 재정비하였다.

1997년 4월 20일 시민들에게 완전 개방되었다. 2003년에서 2004년 사이에 관리 사무소를 이전하고, 공원 진입로를 정비하여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공원은 산책로 1.9, 해안 산책로 1.2를 포함하고 있다.

동섬 전망대에서 남항대교와 영도섬을 바라본 모습, 장희자 기자

진정산 일대에 조성된 원시 자연공원으로 천혜의 해안 절경을 자랑한다.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바다를 보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약 1억 년 전 형성된 퇴적암, 원시림, 100여종 야생화, 370여종 식물 등 도심에서 보기 드문 자연 생태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해양성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암남공원에는 용이 살았다고 전하는 용굴, 사람의 콧구멍과 같이 두 개의 굴이 나란히 있는 코굴 등 10여 개의 해식 동굴이 있다. 공원에는 부산 비엔날레에 출품된 조각 작품(14점), 광장 2곳, 구름다리, 팔각 정자, 낚시터, 전망대, 관리 사무소, 테니스장, 케이트볼장, 인라인 스케이트장 등의 체육 시설을 비롯하여 각종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 밖에도 공원의 해안선 일대에는 공룡 발자국과 신석기 시대 흔적이 남아 있다.

퇴적암으로 형성된 해안선 끝지점에 새들의 천국 두도섬이 보인다, 장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