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꽃 필 무렵
산수유꽃 필 무렵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2.03.23 0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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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류공원 부용정과 산수유꽃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 자아내
두류공원 산수유꽃 너머로 부용정 야경이 멋스럽다. 박미정 기자
두류공원 산수유꽃 너머로 부용정 야경이 멋스럽다. 박미정 기자

 

산수유, 산수유 그 이름만으로도 아련하고 슬픈 꽃이여

소살거리는 봄바람에 투박한 속살을 뚫고서

툭 터지는 노오란 꽃물! 가지마다 수줍은 미소

산수유꽃은 피어 내 가슴을 쑤셔 놓고 

천지간에 봄빛은 찬란한데 네 작은 웃음 속에

홀연히 왔다가 홀연히 가버릴 봄이여.

(산수유, 문지숙)

두류공원 둘레길에 활짝 핀 산수유꽃. 박미정 기자
두류공원 둘레길에 활짝 핀 산수유꽃. 박미정 기자

 

21일 두류공원(대구시 달서구 성당동)에 산수유꽃이 활짝 피어 산책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른 봄날 산수유는 잎이 나오기 전 샛노란 꽃을 잔뜩 피운다. 손톱 크기만한 작은 꽃들이 20~30개씩 모여 조그만 우산 모양을 만들면서 나뭇가지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뒤덮는다. 산수유 수백 그루가 한데 모여 군락을 이룬 모습은 봄날의 가장 아름다운 풍광 가운데 하나이다. 꽃말은 '영원불멸의 사랑'이다. 

성당못 부영정은 야경 또한 아름다운 곳으로, 거북섬과 학섬, 분수섬, 삼선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용'은 연꽃을 말하며 '연꽃과 같이 있는 정자'라 하여 '부용정'이라 했다. 

두류공원 성당못 야경이 아름답다. 박미정 기자
두류공원 성당못 야경이 아름답다. 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