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良藥苦口(양약고구)
[고사성어] 良藥苦口(양약고구)
  • 신문수 기자
  • 승인 2022.03.1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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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뜻으로 충언(忠言)은 귀에 거슬리나 自身(자신)에게 이로움을 이르는 말.

· 良(양) : 1. 어질다, 온순하다 2. 좋다 3. 잠깐 4. 진실로 5. 남편 ※ 용례 : 良家(양가), 良民(양민), 良書(양서), 良心(양심), 良人(양인), 良好(양호), 善良(선량), 閑良(한량)

· 藥(약) : 1. 약 2. 치료하다 3. 화약 4. 독 ※ 용례 : 藥局(약국), 藥房(약방), 藥水(약수), 藥效(약효), 靈藥(영약)

· 苦(고) : 1. 쓰다, 쓴맛 2. 씀바귀 3. 괴롭다, 아프다 , 고통받다 4. 멀미 ※ 용례 : 苦難(고난), 苦待(고대), 苦悶(고민), 苦杯(고배), 苦笑(고소), 苦心(고심), 苦學(고학), 刻苦(각고)

· 口(구) : 1. 입 2. 말하다 3. 어귀 4. 인구 ※ 용례 : 口腔(구강), 口訣(구결), 口頭(구두), 口傳(구전), 洞口(동구), 食口(식구), 入口(입구)

모처럼 힘들여 건설한 秦(진) 나라의 통일 천하도 시황제의 사망과 환관 趙高(조고)의 실권 장악으로 스스로 멸망의 길을 재촉하고 있었다. 기원전 208년 윤 9월 彭城(팽성)에서 명목상의 왕으로 삼는 懷王(회왕)을 모시고 어전회의가 있었다. 이때 진나라를 격멸하기 위한 전략문제가 토의 결정되었는데 이에 따라 漢(한)의 劉邦(유방)과 楚(초)의 項羽(항우)는 필사적인 경쟁심으로 맹진격을 전개했다. 그로부터 1년 후에 유방은 먼저 진나라의 2세 황제 자영의 항복을 받고 함양에 입성했다. 그는 궁성 안으로 말을 몰았다. 휘황찬란하고 호화의 극치를 모은 아방궁 살찐 말들 찬란한 보석 산더미처럼 쌓인 금은보화를 보고 그는 현기증을 느낄 정도였다. 미모의 후궁과 궁녀들만도 수천명에 이르렀다. 그는 부귀영화가 총결집된 이 궁전 안에서 살아보겠다는 유혹에 빠진 나머지 그대로 궁성 안에 머물고자 했다. 이런 기미를 알아차린 용장 번쾌가 옆에서 간했으나 듣지 않았다.

여기서 軍師(군사) 張良(장량)이 이렇게 간했다. “진나라는 그처럼 非理非道(비리비도)를 저질렀기 때문에 패공께서는 이곳까지 오신 게 아닙니까? 앞으로 천하를 평정하기 위해 남아있는 잔당을 제거하고 천하통일을 하려면 粗衣素饌(조의소찬)의 어려운 생활을 극복해야 합니다. 자고로 ‘충언은 귀에 거슬리지만 행동에 이롭고, 양약은 입에 쓰지만 병에 좋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번쾌의 말대로 함양에서 벗어나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리하여 유방은 내심 불만이었겠지만 충성스러운 참모들의 건의에 따라 군사를 이끌고 함양에서 패상으로 돌아가 거기서 야영생활을 했던 것이다.

이것이 유방의 훌륭한 점이요, 또 한나라를 창건하는 원인이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阿房宮(아방궁)이란 ‘아방’이라는 이름을 가진 고장에 지은 궁전이라는 뜻이고 시황제가 붙인 이름이 아니다. 아마 이것이 준공됐다면 훌륭한 이름이 붙여졌겠지만 조성이 끝나기 전에 진나라가 멸망했고 뒤이어 항우가 불질러 버렸던 것이다. 한편 시황제가 생전에 조성했고 또 그가 묻힌 거대한 여산능은 외형은 황폐했으나 도굴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1974년 중국에서 현지 농민들이 관개용 우물을 파던 중 지하의 무덤을 발견하여 그 일부를 파본 과정에서 이 능의 규모의 거대함을 재확인했다.

지난 3월 9일에 실시된 20대 대통령 선거는 3월 10일 새벽 5시경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8.5%를 득표하여 47.8%를 獲得(획득)한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에 0.7% 차로 辛勝(신승)했다. 윤석열 當選人(당선인)은 2021년 3월 4일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나 6월 29일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政治參與宣言(정치참여선언)을 하고 8월에 국민의힘에 입당하여 黨內競選(당내경선)을 거쳐서 국민의힘 大統領候補(대통령후보)로 選出(선출)되었다. 윤석열 당선인은 국회 經驗(경험)이 없는 政治初年生(정치초년생)으로 선거운동 과정에서 불거진 숱한 難題(난제)들을 특유의 뚝심을 發揮(발휘)하여 突破(돌파)했으며 政治(정치)를 시작한 지 8개월 만에 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이다.

윤석열 당선인의 첫 메시지는 “初心者(초심자)를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겠으며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 하나이며 모두 公正(공정)하게 待遇(대우) 받아야 한다. 國民統合(국민통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자유민주주의 憲法精神(헌법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民生(민생)을 살피며 따뜻한 福祉(복지)를 苦悶(고민)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한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더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힘을 합쳐주시고 初心(초심)을 잃지 않고 正直(정직)하게 職責(직책)을 수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당선자는 행정부 인수를 위해서 인수위를 시급히 구성해야 한다. 국민들은 윤석열 정부의 첫인사라고 볼 수 있는 인수위 구성을 어떻게 하느냐에 關心(관심)이 크다.

사회 각 分野(분야)에 최고의 專門家(전문가)를 고루 登庸(등용)하여 蕩平策(탕평책)을 실시하기 바란다. 선거과정에서 공을 평가해서 論功行賞(논공행상)으로 人才(인재)를 등용하지 말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누가 가장 적임자인지를 深思熟考(심사숙고)해서 인재를 拔擢(발탁)해야 한다. 그리고 국정운영은 參謀(참모)들의 忠言(충언)을 존중하여 의사결정을 하기 바라며 甘言利說(감언이설)로 阿諂(아첨)을 일삼는 자는 철저히 排除(배제)하여야 한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최소 표차인 0.7%라는 僅少(근소)한 차이로 誕生(탄생)한 정권이지만 當面(당면)한 코로나19 감염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둘로 갈라진 民心(민심)을 統合(통합)·和合(화합)하여 公平無私(공평무사)하게 국정을 수행하여, 成功(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