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시대 미래를 먼저 설계했던 요양시설 '(주)SM케어' 유삼만 대표
장수시대 미래를 먼저 설계했던 요양시설 '(주)SM케어' 유삼만 대표
  • 유무근 기자
  • 승인 2022.02.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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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 도래 예측 선진국 비교하며 꼼꼼히 준비
유삼만 수성실버타운 한국노인요양센터 부설 ' SM 케어' 대표.  유무근 기자

'해송(海松)'이라는 아호가 있으나, 경제에 눈이 밝고 일에 추진력이 있다 하여 지인들에게 ‘헤드라이트’ 라는 별칭으로 통하는 이가 있다. 현재 수성 실버타운 한국 노인전문 요양센터 부설 '(주)SM캐어'를 운영하는 유삼만 대표다.

그는 성주군 가야산 아래,수륜면에서 태어나 열여섯 살까지 고향에서 살았다.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군 전역후 대학병원 원무과에 사회 첫발을 디뎌, 경영학을 전공하고 노인복지학까지 전공을 마치고, 노인 요양원을 25년째 운영하고 있다. 대학병원 근무처에서 아내를 만나게 되었고, 동료들 보다 일찍 자수성가했다는 정평이 나 있다. 아들 셋 중 막내로 양친 봉양하는 효자이기도 하다. 유삼만 대표를 찾아 노인 관련 요양원의 실정과 그의 삶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장수시대 도래 예측했었다

- 사회복지사이신데 언제부터 요양원 설립 의지가 있었나?

▶ 요양병원에 오랫동안 근무 하면서 앞으로 초고령화 노인 시대가 다가올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리도 일본과 같이 개호보험을 준비해야겠다는, 장기요양보험에 관한 생각을 많이 했다. 25년 전에 우리도 10년 후면 장기요양형 개호보험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사회복지 방면으로 2차 전공에 매진했다.

어르신을 자녀들이 집에서 모시는 어려움을 정부에서 장기요양이라는, 자식이 아닌 정부가 직접 책임져 역 빈곤의 문제를 해결하는 노인복지의 시대가 와야 한다고 보았다.

- 대표께 요양원은 어떤 의미인가?

▶ 가정의 평화를 지켜주는 보호 센터이다. 호전되어 집으로 되돌아가는 분들도 꽤 있는데, 식사량, 운동, 심리관리 등이 좋아지면 자식들이 다시 데리러 오는 일도 있다. 집에서 계시기보다는 전문 의료진의 보호를 받고 더 나빠지면 병원이나 급성기 병원으로 옮기는, 집과 병원의 사이라고 본다.

- 부모님 건강을 의탁한 요양원을 일각에서는 장삿속 시각도 있던데?

▶ 어르신을 모시고 보호한다는 일을 돈 버는 관점으로 접근하면 오래 유지할 수 없다. 장기요양보호 수가는 최소한의 운영비 수준이다. 그걸로 부()를 만들 수 있는 구조로 책정되어 있지 않다. 바가지를 씌운다는 말은 터무니 없다. 정부에서 정해준 수가대로 받아야지 마음대로 금액을 결정할 수가 없다. 

- 사회공헌 사업에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 일찍이 신체장애인협회 후원회장으로 일을 해왔다. 그리고 로터리클럽에 포함된 봉사활동도 있다. 급식사업 같은 것과 후원금도 별도로 내고 있다.

경북 칠곡군 지천면 신동 성당에서 유삼만 대표.  유무근 기자

- 돌이켜 보면 잘했다고 생각되는 일이 있다면?

▶ 일찍부터 여러 방면에 관심을 많이 가졌지만 그중에서도 병원 쪽 일을 시작하면서 많은 어르신을 만나게 되어 생각의 중심을 노인복지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원에서 근무한지 30여 년 되어 가지만 첫발을 잘 디뎠다고 생각한다.

- 보람이 있었던 일은 ?

▶ '장사모(장애우를 사랑하는 모임)을 만들어 장애인에게 후원 사업을 만들었다. 현재 총인원 80명, 정회원은 45명으로 매월 모임을 가진다. 장애인 협회 후원회장으로 있으면서 연말에 성 자원봉사자들과 불우이웃 돕기 성금 모금하면서 장애인 협회 후원회 올해로 15년 정도 계속해 오고 있다. 대구시에서 버스 지원받아서 1년마다 장애인과 봉사자 1대1로 해서 바닷가로 야외 나들이 그런 행사도 했고, 포항 구룡포, 남해 쪽으로 자주 데리고 다녔다. 보람이었다.

- 운영에 힘든 일도 많았을 텐데?

▶ 요양원 설립조건이 본인 건물이라야만 가능하다 보니 건물 매입 등 초기비용 마련에 엄청 힘들었다. 정부에서 정해진 수가대로 해야 하기에 융통성 있게 탄력적으로 운영하기가 힘들었다.

대구시에서 학대 피해 신고센터로부터 의뢰받은 할머니가 계셨는데, 아들이 술만 먹고 들어오면 행패를 부리니 2달 동안 임시 보호해 드렸다. 두 달 후 집에 가기 싫어하셨지만 어쩔 수 없이 댁으로 복귀시켜 드렸던 적이 있다.

처음에 이 업을 시작하면서 더 나은 서비스를 해드리기 위해 밤낮으로 아이디어를 짜고 하면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힘들었지만 행복했다.

- 임직원들이 많은데 어려운 점은?

▶ 임직원 40명 정도가 되는데 인력 구하기가 제일 힘이 든다. 주위에 요양보호사들이 일할 때가 많다 보니까 경쟁력이 떨어진다든지 관리를 제대로 안 하면 인력 구하기가 어려운 구조이다.

▶ 평소 존경하는 인물은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 박사이다.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신 분이기도 하죠. 의약업계에 관행이 되었던 약속 어음을 부도의 위험을 무릅쓰고 최초로 거부한 창업주이기도 하다.

유 대표는 아들만 둘이고 모두 군 복무 중이다. 병원에서 만난 아내는 병원 방사선과 20년 가량 근무하다 지금은 전업주부다. 취미로 가끔은 골프와 드럼을 하고 있다. 요즘 색소폰을 배우려고 준비 중인데 배워서 취미활동 겸 봉사도 하고 싶다고 한다. 노래는 팝송을 좋아하는데 가끔 가수 ‘신유’ 노래도 부른다고 한다.

경북 칠곡군 지천면 신동 성당에 있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신부 동상 앞에서 유삼만 대표.  유무근 기자

- 고령에 진입하는 시니어들께 드릴 말씀은?

▶ 요즘 유튜브 보면 노후 준비 이런 말이 많이 나오잖아요. 장수시대가 오고 의료발달로 인해서 건강하게 사는 비법들이 많아지는데, 명퇴는 빨라지고 노후에 대한 진정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미리미리 준비하면 노후에 조금이라도 삶의 질이 달라진다고 봅니다. 실손 보험 실효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건강해야 노후를 지낼 수 있으니까요.

- 관계기관 정부에 건의할 사항은?

▶ 요양원 수가 거의 풀이라고 봐야 하는데, 요양원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분별한 허가가 시정되어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경쟁이 지나치게 치열해지면 낮은 수가에 양질의 서비스를 해 줄 수가 없는 구조이다 보니 서로가 피해자가 됩니다. 좀 더 현실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참고해 주셨으면 합니다.

- 향후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 요즘 시니어 관련 신문에 관심이 많습니다. '시니어매일'은 내용이 다양하고 진솔하여 신뢰감이 있습니다. 진솔한 글을 쓰는 기자로서 요양병원 관련 오너들과 소통하여, 구독자 확보에 일조해 보는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