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길
봄이 오는 길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2.02.03 10: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채보상기념공원에 홍매화가 활짝
국채보상기념공원에 홍매화가 활짝 피었다. 박미정 기자
국채보상기념공원에 홍매화가 활짝 피었다. 박미정 기자

 

눈 내리고 내려 쌓여 소백산 자락 덮어도 매화 한 송이 그 속에서 핀다

나무가지 얼고 또 얼어 외로움에 반질반질해져도 꽃봉오리 솟는다

어이하랴 덮어버릴 수 없는 꽃 같은 그대 그리움

그대 만날 수 있는 날 아득히 멀고 폭설은 퍼붓는데

숨길 수 없는 숨길 수 없는 가슴 속 홍매화 한 송이

(홍매화, 도종환)

국채보상기념공원에 핀 홍매화. 박미정 기자
국채보상기념공원에 핀 홍매화. 박미정 기자

 

 

30일 대구 중구 국체보상기념공원에 홍매화가 활짝 피었다. 연휴를 맞아 산책을 하던 시민들이 올해 처음 본 매화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즐거워했다.  

제일 먼저 피는 매화를 꽃의 우두머리라는 뜻으로 화괴라고도 하며, 동지 전에 피면 조매, 추운 날씨에 피면 동매, 눈 속에 피면 설중매라고 한다. 또한 꽃 색이 흰색이면 백매, 붉으면 홍매, 푸른 빛을 띠면 청매라고 했다. 선조들은 이 같은 매화를 볼 수 있는 2월을 매견월이라고 불렀다.

국채보상기념공원에 홍매화가 봉오리를 터트렸다. 박미정 기자
국채보상기념공원에 홍매화가 봉오리를 터트렸다. 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