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한의학을 통한 장수 비결⑥스트레스Ⅱ
[건강칼럼] 한의학을 통한 장수 비결⑥스트레스Ⅱ
  • 시니어每日
  • 승인 2022.01.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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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모든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최근 연구 결과에서도 많이 밝혀지고 있는 사실이다. 인생을 살펴보면, 청소년들은 사춘기에서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다. 여기에 입시에 대한 스트레스까지 가중되고, 좀 더 나이가 들어서는 취직을 하고 사회에 진출할 때, 가정을 꾸릴 때 또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 후 좀 더 나이가 들면 자녀교육, 가족부양, 부모의 노후문제로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렇게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수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런 스트레스가 나쁜 영향만 주는 것은 아니다. 적절한 스트레스는 건강을 위협하지 않고 긍정적인 효과를 극대화시켜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함으로 어떤 때는 필요할 뿐만 아니라 필수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스트레스를 제어하지 않으면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적으로 우울하거나 쉽게 화가 나거나 울화가 치미는 등 많은 악영향을 받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치료법으로 도인안교술(導引按矯術)을 권장하는데 요즘의 스트레칭이나 요가동작 등이 이에 해당한다.

도인안교술은 정신과 육체의 발란스를 잡아주며 앉아서 생활하는 삶과 활동적인 삶 사이에 존재하는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근육을 유연하게 유지해주고, 큰 부담 없이 매일 매일 생기있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안교술은 일상 활동 전에 몸의 긴장과 경직을 풀어주고 달리기나 자전거, 테니스, 골프 등의 활동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부상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동물들을 관찰해보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데, 고양이를 보면 본능적으로 척추를 쭉 늘리는 법을 알아서 결코 지나치게 스트레칭을 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고 지속적으로 근육을 무리없이 사용한다.

도인안교술(導引按矯術)은 나이나 유연성과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 최상의 신체 조건을 갖추거나 특별한 운동기술을 지닐 필요도 없다.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사람, 공사 현장에서 일을 하는 사람, 집안일을 하는 사람, 공장의 생산 라인에서 하루종일 반복된 동작을 하는 사람, 트럭 운전을 하는 사람,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사람 등등 모두 똑같은 안교(按矯) 기술이 적용된다. 도인안교술(導引按矯術)을 하는 방법은 개개인의 근육 긴장 상태나 유연성에 맞춰 하기 때문에 강도를 조절하면서 부담 없이 할 수 있다.

도인안교술을 매일 해야 하는 이유는 매 순간 쌓이는 정신적 긴장을 풀어주고 몸의 컨디션을 조절해주기 때문인데 첫째,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켜주며 몸이 좀더 편안함을 느끼도록 해주고 둘째, 보다 자유롭고 쉬운 움직임을 통해 근육운동의 상호작용을 도와주어 행동반경을 넓혀주며 셋째, 근육의 겹질림과 같은 부상을 예방해 주고 경직과 뻣뻣함을 풀어주어 유연성과 탄력도를 올려주며 넷째, 달리기, 수영, 스키나 스케이트, 자전거 타기와 같은 운동을 쉽게 하도록 근육에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하고 다섯째, 나이가 들어도 근육의 노화를 막아주어 유연성을 향상시키며 여섯째, 몸의 다양한 부분을 굴신, 회전, 측굴 등의 동작으로 가동하면서 기혈의 흐름을 관찰하고 내면의 변화를 빨리 알아차리게 하여 긴장하고 있는 정신이 신체를 장악하고 있는 것을 느슨하게 풀어줌으로써 몸과 마음이 일체가 되도록 하는 많은 효과가 있어서이다.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명상법에 대하여

한의학에서는 스트레스를 칠정내상(七情內傷: 스트레스)이라 하여 명상을 통한 관리방법을 제시하였는데 어떻게 하는지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자, 가부좌 자세(양반다리)로 앉아보자. 불가(佛家)에서는 결가부좌를 하는데 다리가 짧고 허벅지가 굵은 체형이라면 결가부좌가 무릎과 골반에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반가부좌, 양반다리로 가볍게 앉는다. 허리를 곧게 세우는 것이 기본이며, 꼬리뼈부터 엉덩이뼈가 끝나는 데까지 등마루를 수직으로 딱 펴고 허리 기립근에 중심을 잡는다. 졸고 있거나 근심 걱정을 하면 허리가 척 꺽이기 때문에 허리를 바로 펴려고 하는데 중심을 두면 된다. 허리를 펴면 자연히 상체가 바르게 되고 호흡도 달라지는데 사람에 따라서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기우는 경우가 발현되기도 하는데,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하려면 팔을 뒤로 돌려 손을 맞잡고 이마를 바닥에 닿도록 숙였다가 골반을 정좌하고 상체를 일으키면 자세가 바로 서게 된다. 처음 앉는 분일수록 각별히 주의해서 좋은 자세가 되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무리하지는 말고 편안하고 바르게 자세를 취하면서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양손은 오른손 위에 왼손을 포개어 편안하게 배꼽아래 단전에 두고 엄지손가락을 마주 닿게 한다. 그러면 몸의 균형도 잡히고 좌우의 기가 통해서 명상을 오래 할 수 있다. 바른 자세를 취했으면 자세는 그대로 둔 채 힘이 들어가거나 긴장한 곳이 없는지 살펴보고, 머리 위에서 발끝까지 내려가면서 힘을 쭉 빼고 턱을 밑으로 약간 당기고 혀는 말아서 입천장에 붙인다. 눈은 집중하려 하다 보면 힘을 주게 되어 쉽게 피로해 지는데 그때마다 힘을 빼도록 하고 눈을 반쯤 뜨고 콧등을 보면 1-2미터 전방을 사선으로 주시한다. 눈을 감게 되면 졸음이 와서 반개(半開), 즉 눈을 반쯤 뜨는 것을 권한다. 자세가 잡히면 복부가 움직이지 않도록 천천히 단전호흡을 하면서 들숨과 날숨을 관찰한다. 잡생각들이 떠오르더라도 오직 들숨과 날숨을 반복하며 호흡에 집중하다 보면 한 없이 올라오는 생각의 고리들이 끊어지며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다.

이재욱 약전골목홍익한의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