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귀농인] (53) 영주 딸기 '베리벨벳' 이현주 대표
[귀농. 귀농인] (53) 영주 딸기 '베리벨벳' 이현주 대표
  • 이흥우 기자
  • 승인 2022.02.04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 북부 지역 고설재배 딸기 재배 시도
시간나면 열공하는 공부 벌레
지역 사회 불우 이웃돕기 6년간 참여
딸기 농장 전경. 베리밸벳 농가 제공
딸기 농장 전경. 베리벨벳 제공

경북 영주에서 내성천 물길따라 봉화로 가는 순환도로 50km 둘레길은 봄날 벚꽃이 필때면 장관을 이루는 북부지역 '핫플레이스'다. 은빛 물길따라 이야기가 흐르는 이곳 이산면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농가가 있다.

베리벨벳(VERRY VELVET) 딸기농원 김영철(58), 이현주(54) 잉꼬부부다. 2천5백m² 농지에 연동 하우스 5동으로 7년 차 딸기를 생산하여 7천만 원 가량의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베리벨벳 상호는 불어로 '특별한 딸기'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10년 전 시부모님께서 건강악화로 돌아가신 후 귀농을 결정하게 되었고, 남편은 직장 근무지를 영주로 옮겼다. 처음 귀농 후 고추, 고구마, 감자, 수박 등 여러 가지 농사를 해보았으나 생활에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2015년 딸기농사를 시작하면서부터 처음 3년간 많은 고생이 있었지만, 이제는 나름대로 기술이 늘어 안정이 되었다"고 한다.

딸기농사를 처음 시작할 때 '대구대학교 딸기실습장, 경북농민사관학교 마이스터 과정'까지 4년을 하루도 결석하지 않고 다녔지요".

소비자들이 농장을 방문하여 체험을 하고 있다. 배리벨벳 제공
체험객들이 농장을 방문하여 '딸기 따기' 체험을 하고 있다. 배리벨벳 제공

딸기의 종류는 설향, 킹스베리, 금실, 죽향, 장희, 메리퀸 등이 있다. 설향은 2005년 출시 이후 국산 품종의 점유율이 치솟기 시작하더니, 딸기 생산량의 87.6%를 점유하고 있다. 현재 재배면적은 5,683ha, 생산액은 1조2,270억 원에 이른다. 5월에 육묘하고, 9월에 정식하며, 12월부터 수확하고 있다. 작년에는 이상 고온으로 하우스 온도가 50도 이상으로 고온현상이 발생하여 탄저병과 시들음병이 심하였다. 응애와 진딧물도 주의해야 한다.

딸기는 비타민C 함량이 높다. 품종마다 차이는 있지만, 딸기는 대개 100g에 60mg 내외의 비타민C를 함유하는데 딸기 5~6개를 먹으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C를 섭취할 수 있는 셈이고 항암작용, 노화방지, 면역력 증대에도 효과가 있다.

생산된 딸기는 처음에는 청과상에 공급하였으나 현재는 직거래 비율이 총 생산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맛을 본 고객들은 택배보다 농가를 찾아와 현장 체험도 하면서 직접 딴 크고 맛있는 딸기를 가져가기를 원한다고 한다. 지역 고객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매년 년말 1백만 원을 영주시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6년째 기부하였고, 지역에서는 농가에 대한 호의적 반응이 뜨겁다.

영주시로 부터 불우이웃 돕기 표창을 받음. 베리밸벳 제공.
영주시에 불우이웃 돕기 성금 기탁 . 베리벨벳 제공.

작년 말에는 150m² 규모의 교육장 및 소매점을 오픈하였다. 전국 딸기 지역별 교육을 실시하는데 참여도 가능하게 되었다. 금년에는 안동MBC 생방송 전국시대 및 KBS 라디오에 농장이 소개되었다. 향후 부부는 미래에 팬션 등 관광농원 조성을 위해 50대 나이에도 불구하고 서울에 있는 사이버대학과 농촌융복합과에서 열공하며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