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문인수 회고전, 대구문학관에서 열려
시인 문인수 회고전, 대구문학관에서 열려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2.01.17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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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문인수 시집 11권, 캐리커처 등
50여 점 자료 전시해
대구문학관 전경. 박미정 기자
대구문학관 전경. 박미정 기자

 

대구문학관(관장 이하석) 4층 기획전시실에서는 '굿모닝, 문인수'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대구문학관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백석(白石)이래 한국적 서정의 수범 사례로 일컬어지던, 지난해 6월 타계한 문인수 시인을 회고하고자 기획했다.

대구문학관 문인수 시인의 사진이 멋스럽다. 박미정 기자
대구문학관 문인수 시인의 사진이 멋스럽다. 박미정 기자

 

또한 그동안 많은 문인, 독자들과 함께 했던 문인수의 삶에 대한 3개월간의 '애도 일기'이다. 시인으로서의 그의 자취를 돌아보고 추념하며 문인수 시인과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는 일종의 '이별 의식'이다.

대구문학관 문인수 시인 작품 전시가 한창이다. 박미정 기자
대구문학관 문인수 시인 작품 전시가 한창이다. 박미정 기자

 

이번 전시회는 2월 6일까지이며, 시인의 첫 시집 '늪이 늪에 젖듯이'와 마지막 시집 '나는 지금 이곳이 아니다'를 비롯한 총 11권의 시집과 도장 도서, 원고와 먹그림, 취미활동으로 수집한 수석, 캐리커처, 아내 전정숙 여사가 정성껏 모은 사진과 유품 등 50여 점의 자료를 볼 수 있다.

대구문학관 문인수 시인의 소장품 모자가 전시되어 있다. 박미정 기자
대구문학관 문인수 시인의 소장품 모자가 전시되어 있다. 박미정 기자

 

 

전시실 내부 입구에는 시인이 즐겨 쓰던 모자가 기념비처럼 서 있다. 주황색 벽멱을 따라 들어서면 시인의 삶과 더불어 시 세계에 빠져든다. 왼쪽 벽에는 그의 시편에서 뽑은 주옥같은 구절들이 눈길을 끈다. 오른쪽으로는 이름이 알려진 시인들이 문인수 시인을 기억하는 말을 전시했다. 

대구문학관 4층 문인수 시인 작품 전시회 입구. 박미정 기자
대구문학관 4층 문인수 시인 작품 전시회 입구. 박미정 기자

 

"절경은 시가 되지 않는다. 사람의 냄새가 배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이야 말로 절경이다. 그래, 절경만이 우선 시가 된다."

문인수 시집, <배꼽> 시인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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