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석 달 만에 디자인 대상 수상한 디프산업 전병식 대표
출시 석 달 만에 디자인 대상 수상한 디프산업 전병식 대표
  • 유무근 기자
  • 승인 2022.01.15 10:0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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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브랜드 대상에서 마스크 디자인 부분 대상
프리미엄 마스크로 마스크 시장에 새로운 바람
출시 석 달만에 마스크 디자인 부분 대상을 수상한 디프산업 전병식 대표. 집무실에는 도서관을 연상케 하는 서적들이 비치되어 있다. 유무근 기자

도시가스 시공업체인 디프건설(주)과 마스크 생산업체 디프산업(주)을 견인하고 있는 전병식 대표는 도움 받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갚는 ‘페이 잇 포워드(Pay it forward)' 정신을 실천하는 기업가다.

그는 2010년 도시가스 시공업체 ‘디프 건설(주)’을 설립하여 인재 영입과 감사 나눔 경영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 2020년 마스크 생산업체인 디프산업(주)을 설립했다. 당시는 코로나19로 마스크 생산업체의 난립으로 한때 폐업이 속출하던 시기다. 그가 오래전부터 꿈꾸어 왔던 “페이 잇 포워드(Pay it forward)”를 실천하기 위해서다. 뚝심으로 표현되는 ‘디프산업’ 전병식 대표를 찾아 경영 철학과 삶 이야기를 들었다.

전병식 대표는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공사장과 공장을 전전하면서 방황도 했다. 뒤늦게 검정고시를 거쳐 2004학번으로 대학에 입학하여 경영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신동아 그룹에서 일하기도 했다.

 

디자인에 조예가 깊은 전 대표는 회사 간판은 물론 건물 색상까지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디프산업 정문에서  박형수(좌) 전무와 함께.  유무근 기자 

- 생산 과잉으로 사양길에 들어선 마스크 제조 사업을 고집한 이유는?

▶ 위기 속에 기회가 온다고 생각했다. 2020년이 나에게 절호의 기회다 결심하고, 한마음으로 정성을 다한다면 하늘도 감동하여 어떤 일이라도 성취된다는 일념통천(一念通天)의 각오로 시작했다. 백 명이 실패하더라도 내가 비전이 있고 좋은 제품만 생산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이 있었다. 또한 2010년 건설업을 시작하면서 줄곧 생각했던 ‘주변에서 받은 도움을 사회에 환원하는 “페이 잇 포워드” (pay it forward)’를 실천하기 위한 신념도 있었다.

디프산업을 시작할 때 마스크는 공급과잉으로 많은 회사가 문을 닫았다. 주변 사람들이 다 만류하는데도 그는 상황이나 현실도 중요하지만 꿈과 비전이 더 중요하다고 일축했다.

디프산업은 차별화 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어 KF94 단일 품목을 4가지 포장 단위로 생산하고 있다. 2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 가장 중요시했던 게 디자인이다. 핵심 코어가 디자인이다. 디자인 잘하는 회사가 품질을 간과할 수 없고 품질이 우수한 회사가 서비스도 잘한다. 그래서 디자인을 핵심으로 두고 투자했다. 디자인 시장에 대한 안목이 없으면 그냥 딸려가게 된다.

전 대표의 경영방침은 감사경영이다. 사훈(社訓)처럼 놓쳐서는 안 되는 게 ‘감사’라고 한다. 최상의 품질로 고객에게 감동을 줄 때 그 희열이 지역사회에 동참하고픈 마음이 생긴다. 그래서 감사 경영을 생활화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누누이 당부하고 추진하고 있다.

▶ 마스크를 처음 생산할 때 주변 경쟁사나 관계되는 분들이 비싼 원단을 쓰는데 우려 섞인 조언을 하더군요. 일회용 마스크지만 최상의 품질과 디자인을 고수한다. 식당에서 음식을 먹을 때 조리법도 중요하지만 원재료도 중요하다. 내 가족이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생산하고 있다. 품질, 서비스, 디자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디자인이다.

- 후발주자로서 각오는?

▶ 유사품과의 차별성으로 최고의 품질로 생산해야 겠다는 각오로 충정이남 영남권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현재 디자인, 품질면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영업 마케팅이든 현장이든 시스템 문화를 어떻게 만들 것이냐 이게 부서장의 건의를 모아 공감대를 형성해 시행하고 있다.

- ’디프 링크‘는 어떤 회사이며 향후 계획은?

▶ 디프링크(주)는 마스크 생산업체 디프산업(주) 유통 회사이다. 우리 제품이 FDA 승인으로 미국 수출에 대비해 설립했다. OEM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방송인 김창옥 교수와 협력하여 신제품을 면세점에 유통할 계획이다. 생산량은 유동적이지만 하루 15만 장 규모이며, 수출 범위에 따라 일일 40만 장 생산 규모를 계획하고 있다.

KF 마스크생산 현장. 외부인 통제구역이라 점심시간에 촬영했다. 유무근 기자

- 디프산업(주) 마스크 우수성과 향후 비전

▶회사의 비전은 글로벌화(Globalization), 이노베이션(innovation), 소사이어티(Society),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기업이 세계적 현상과 시장을 예측하고 혁신을 통해 우수한 품질로 수익을 내면, 그 수익금으로 사회에 환원한다는 것이다.

디프산업 마스크는 미국 식품 의약국 FDA 승인을 받았으며, 유한킴벌리 최고의 부직포 재질을 안감으로 사용하여 미세먼지 황사 방역에 효과적이다. 안경에 김 서림이 없으며, 플렉스 코 지지대가 내장되어 흘러내림을 방지한다. 부드럽고 가벼운 착용감으로 쾌적하며, 고탄성 밴드를 사용해 귀에 자국이 생기지 않으며 오래 착용해도 편안하다. 강력한 차단력으로 국내산 프리미엄 마스크로 인정받은 품목이다. 2021년 소비자 선호 브랜드 대상에서 ’마스크 디자인‘ 부분 대상(大賞)을 수상하였다. 2021년 대구 경북 ’미스코리아 대회‘ 공식 마스크 후원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스크의 재료가 되는 유한 킴벌리 최고급 부직포. 유무근 기자

       

▶ 생활신조나 좌우명은 ‘정직’이다. 그리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자’이다. 기독교 신자로서가 아니라 내가 좀 불편하더라도 양보하고 타인에게는 피해 주어서는 안 된다도 생각한다.

좌우명은 ‘페이 잇 포워드(Pay it forward)' 내가 받은 도움을 다른 사람에게 갚는다는 나눔 정신을 말한다.

▶ 즐겨 부르는 노래는 허민 가수가 부른 ‘백마강’이다. 모친이 좋아했던 이미자의 ‘아씨’ 노래도 듣고, 어머니 생각하면서 ‘불효자는 웁니다’라는 노래 자주 듣는다. 어머니께서 올림픽 하던 해에 별세했는데  ‘어머니’라는 기사를 쓰고 많이 울었던 적도 있다.

▶ 운동은 따로 하지 않고 ‘디프건설’ 도시가스 전단을 11년째 매일 돌리고 있다. 일이라 생각하지 않고 운동 삼아 하고 있다.

- 존경하는 사업가나 닮고 싶은 인물은?

▶ 사업을 하게 된 동기가 유태영 박사의 ‘나는 언제까지나 꿈꾸는 청년으로 지내고 싶다’라는 책을 읽고 부터다. 유태영 교수께서 자기를 보살펴 준 스승에게 “어떻게 보은을 하면 되겠습니까?”라고 물으니 스승이 “나에게 보은하지 말고 너도 다른 후배들을 도와주면 그게 보은이다”라고 했다. 그 말이 늘 가슴에 남아 있다.

정주영 회장을 존경한다. 정주영 회장에 관한 영문판 책도 가지고 있다. 탄생 100주년 때 울산에도 다녀왔다. 사업 스타일이 좀 비슷하고, 그분의 신화를 창조해내는 도전 정신을 본받고 싶다.

- 디프산업(주) 향후 계획은?

▶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 예견으로 마스크로 제조업에 진입했다. 단일 품목으로는 사업 경쟁력이 느리고 어려워 부가가치가 높은 아이템을 매치하려고 구상하고 있다. 임직원의 단합된 의지와 애사심 창의력을 발휘할 수가 있도록 귀와 가슴을 열어야겠다.

- 정부 관계기관에 건의하고 싶은 말은?

▶ 기업체에서 가장 원하는 것은 자금 지원이다. 모범업체에는 선도적으로 지원되었으면 한다.

전병식 대표는 감사(感謝) 나눔 운동이 생활화되어 있다. 개인이나 기업들도 감사 활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상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활화되면 미움이나 분노, 계층 간의 위화감도 완화될 수 있다고 한다. 감사하는 마음이 나눔과 실천으로 이어진다면 지역사회가 컬러풀 하고 다이나믹한 사회가 되리라 확신하고 있다. 감사 나눔 활동 운동에 동참을 당부하기도 했다.

디프산업은 연합매일신문에서 ‘나라를 빛낸 상' '디자인대상', 헤럴드경제에서 ‘국가사회공헌대상’, 국민일보에서 ‘한반도 통일 공헌대상’ 등을 수상했다.

창업 1년 만에 마스크 부분 디자인 대상 등 4개 상을 수상했다. 유무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