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정치인의 가슴에도,,
임인년 정치인의 가슴에도,,
  • 배소일 기자
  • 승인 2022.01.1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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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국민은 세계 1등 시민이다

얼마 전 해외 언론(TV)에서 한국인의 양심을 실험한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보았다. 100개의 종이 가방에 아름다운 꽃과 선물을 포장한 선물 꾸러미를 지하철 각 노선 객실에 골고루 분산 배치해 좌석 한쪽에 놓아두었다, 물론 각 선물 꾸러미에 GPS를 넣어둬서 어디로 사라지고 또 몇 개나 돌아 오는 지를 알아보려는 흥미로운 실험이었다.

실험은 시작되었고 한참 후 실망스러운 상황들이 벌어졌다. 종이 가방의 GPS가 다른 곳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들이 보였다. 열차 안의 선물 꾸러미 100개 중 고작 6개만 돌아왔다. 나머지 94개를 GPS로 찾던 중 유실물 센터에 81개가 모여 있는 게 아닌가! 남의 물건을 탐내지 않고 주인을 찾아주려고 자진해서 맡겨 둔 것이다.

미국에서는 상상도 안 되는 일들이 한국에서는 일상적으로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는 일이다. 흑백 갈등 등 사회적 이슈가 생기면 폭동이 일어나고 대형마트가 털리는 장면을 자주 보았고, 해외 여행객을 상대로 물품이 든 가방을 낚아 채 달아나는 소매치기가 발생한다고 들었다. 필자도 15년 전 프랑스 파리 관광 중에 날치기를 겪어 봤다.

그러나 대형마트가 폭도들에 의해 털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놀라운 반전은 있었다. 아무 직원이나 경비가 없는 상태에서 어느 한 사람이 필요한 물건을 들고 나오며 카운트에 그 값에 합당한 지폐를 놓고 가는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 그 모습은 고스란히 CCTV로 녹화가 되었고 그 양심적인 사람은 놀랍게도 한국인이었다.

미담은 곧 모든 방송에 보도되었고 양심 있는 미국인들은 반성하고 부끄러워하며 한국인들을 세계 1등 시민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한국인들의 정직성에 대한 감동이었던 거다. 도서관이나 커피숍에 고가의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책상에 놓고 자리를 비워도 누구 하나 가져가지 않는다고 한다. 말하자면 양심과 정직의 일상이 자리 잡은 일이라 할 만하다.

최근 경남 밀양의 네거리에서 트럭에 실린 소주병이 도로에 쏟아져 아수라장이 되어 일대가 마비되었지만, 지나가는 학생들과 행인, 인근의 상인들이 깨진 소주병들을 단 10분 만에 치우고 도로를 정상화 시켰다는 일화가 해외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양심 가게, 무인 점포 등 새로운 아이디어 사업이 속속 등장하기도 하고 택배 기사가 아파트 현관 앞에 물건을 그냥 놓고 가도 안심할 수 있는 나라가 된 지 오래다.

2022 임인년 팬데믹의 고통도 여전하지만 친절과 봉사, 양심과 정직이 국민 한 분 한 분의 가슴에 내내 흘렀으면 한다. 특히 여야 정치인 하나하나의 가슴에도 공정과 정의, 양심과 정직이라는 덕목이 각인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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