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못이 내려 보이는 곳에 '미즈사키 린타로' 묘가 있다
수성못이 내려 보이는 곳에 '미즈사키 린타로' 묘가 있다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2.01.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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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못은 일제강점기 개척농민으로 대구에 들어온 일본인 미즈사키 린타로와 진희채, 서상춘, 정재학, 강석회등 4명이 주도해 조성되었다.

수성수리조합설치인가서류 표지. 안영선 기자

1915년 개척농민으로 대구에 온 미즈사키 린타로는 수성들에서 화훼 농장을 운영 했는데, 그때 신천의 물이 상수도로 이용 되면서 수성들에 용수가 부족해지자 미즈사키 린타로는 조선인 4명과 수성못 축조를 위한 수성수리조합 설립에 나섰다.

수성수리조합 축조 발기인. 안영선 기자

이들은 발기로 경상북도와 조선총독부를 설득하여 1924년 5월 27일 수성수리조합을 설립 하고 사업비를 지원 받아, 1924년 9월 착공하여 1927년 4월 24일 수성못은 완공되었다.

완공된 수성못은 일본인 미즈사키 린타로가 1939년 12월 까지 물을 관리 하다가 임종을 맞아 "내가 죽으면 장례는 조선의 전통 방식으로 하고 수성못이 보이는 곳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유언에 따라 그는 수성못 남쪽에 묻혔다.

법이산 안내판. 안영선 기자

미즈사키 린타로의 묘는 수성못 남쪽 중간쯤에서 법이산 사진찍기 좋은 명소 안내도가 있는데 그 곳에서 100m쯤 오르면 만날 수 있다.

미즈사키 린타로(水琦林太郞)묘. 안영선 기자

미즈사키 린타로 묘 옆에는 일본인들이 방문하여 기념 식수 한 돌비석이 있으며 식수한 나무들은 미즈사키 린타로의 업적을 아는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일본인이 기념 식수한 돌비석. 안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