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정나루에 있는 관수루(觀水樓)
낙정나루에 있는 관수루(觀水樓)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1.12.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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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3대 누각은 평양의 부벽루, 진주의 촉석루, 밀양의 영남루가 있고, 낙동강에는 안동에 영호루, 밀양에 영남루, 낙동나루에 관수루가 있고 지류 남강에 촉석루가 있다. 옛부터 선인들은 풍경이 아름다운 곳에 루를  만들어 놓고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아 풍류를 즐기고 내왕객들이 쉬어 가는 곳으로 이용 되었다.

관수루 전경. 안영선 기자

경상북도 의성군 단밀면 낙정리 낙정나루터 동쪽 언덕에 위치한 관수루는 고려 중엽에 강 건너편 낙동리에 창건 되었으나 유실되었고 조선 초에 지금의 자리(옛 낙정나루 옆)로 옮겨 중건하고 1734년 (영조10)에 상주목사 김태연이 손수 편액을 써서 걸었다.

1843년(현종 9)에 다시 수리 했으나 1874년(고종11)에누각이 강물에 떠내려간 후 페허가 되었다가 지역출신 양도학 씨가 자금을, 배주환 씨가 부지를 제공하여 1989년 복원 되었다. 1990년 5월에 준공 기념식이 거행되면서 신현택 군수의 중건기문, 하서룡의 상량문을 추가 했다.

지금도 이규보(李奎報), 안축(安軸), 김종직(金宗直), 이황(李滉) 등 15편의 관수루 제영과 권상일, 유주목 등의 중수기문이 판각되어 걸려 있으며 뜰에는양도학의 공적비가 건립되어 있다.

누에 올라 낙동강을 내려보면 낙단교가 눈 앞에 보이고 낙동의 들판과 강물이 어우러진 한 폭의 동양화를 볼 수 있으며 조금 떨어진 곳에 낙단보도 걸어 볼 수 있는데 낙단보옆 생송3리에 고려시대 마애 석불(경상북도 유형문화제 제 432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