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택 안동 군자마을
한국의 고택 안동 군자마을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1.12.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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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개가 아름다운 곳
안동 군자마을
안동 군자마을 고택이 멋스럽다. 박미정 기자
안동 군자마을 고택이 멋스럽다. 박미정 기자

 

안동 군자마을(경북 안동시 와룡면 군자리길 29)은 광산김씨 예안파 김효로(1455~1534)가 세거한 지 600여 년만에 1974년 안동댐 건설로 수몰된 '외내'에서 종택과 누정 등 20여 채의 고택을 지금의 오천 군자마을로 이건하면서 형성된 마을이다.

안동 군자마을 전경. 박미정 기자
안동 군자마을 전경. 박미정 기자

 

 

오천 군자마을이라는 이름은 당시 안동부사였던 한강 정구가 "오천 한 마을에 군자 아닌 사람이 없다" 라고 한 말이 신성지에 기록된 후 붙여진 이름이다. 

군자마을은 아침이면 물안개가 피어올라 마을을 감싸 안는 몽환적인 풍광을 자아낸다. 건물안을 들어서면 정면 6칸, 측면 1칸의 사랑채가 눈길을 끈다. 종택의 고택 후조당(중요민속문화재 제227호)은 퇴계의 제자인 후조당 김부필(1516~1577)이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은 제청으로 그의 호를 당호로 불였다. 김부필은 약관에 시마시에 합격한 후 관직에 뜻을 두지 않고 향리에 정자를 지어 사문을 즐기고, 학문에 전념하며 지냈다. 후조당은 정면 4칸, 측면 2칸으로 동쪽 모서리에 정면 1칸, 측면 2칸을 달아낸 'ㄱ'자형 건물로 6칸의 넓은 대청이 있다.

안동 고즈넉한 군자마을에 가면 군자를 만날 것만 같다. 박미정 기자
안동 군자마을에 가면 군자를 만날 것만 같다. 박미정 기자

 

 

군자마을에는 후조당, 읍청정, 탁청정, 설월당, 낙운정, 침략정 등 수백년 세월을 함께 했던 고택과 또 하나의 볼거리가 있다. 광산김씨 예안파 문중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들을 보관해 놓은 승원각(崇遠閣)이 그것이다. 그곳에는 분재기, 노비문서, 혼서 등 고문서와 전적유물 15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이 가운데 고문서 7종 429점은 보물 제1018호, 구서 13종 61점은 보물 제1019호로 지정되었다.

안동 군자마을 계단 위 고택이 평화롭다. 박미정 기자
안동 군자마을 계단 위 고택이 평화롭다. 박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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