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애향민 유칠보 한국예총 칠곡지회장
칠곡군 애향민 유칠보 한국예총 칠곡지회장
  • 유무근 기자
  • 승인 2021.12.14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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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지리적으로도 시(市) 승격 자격 충분
시로 승격해야 문화예술 발전에도 기폭제
예총 칠곡군지회 문화발전에 최선 다할 터

 

보스의 카리스마가 풍기는 유칠보 한국예총 칠곡 지회장.   유무근 기자

 

유칠보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칠곡지회장은 경북 칠곡군 동명면에서 1951년 출생하여 지금도 동명면 한티로 525에 거주하며 고향을 지키고 있다. 일찍이 문화예술 발전에 관심이 많은 유 지회장은 신설된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칠곡지회장도 맡아 문화계 2개 단체를 이끌고 있다. 유칠보 지회장의 칠곡 예술 발전 청사진과 비전을 들어 본다.

유 회장은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칠곡 지회장을 13년째 운영하고 있다. 딱히 맡으려고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문화예술인의 고충이 있다는 증거이다.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가수 분과 회원들과 기념 촬영하는 유 지회장.  협회 제공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이하 예총) 칠곡지회는 2021년 3월 27일 문화체육관광부로 부터 인준을 받았다. 국악, 미술, 사진, 문학, 연예 예술 5개단체 연합체이다. 칠곡군은 인구수로 볼 때 오래전에 예총이 설립되어야 하는데 간부 인선으로 지금까지 늦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예총 현황과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예총 임원 선임 등 구성에 어려움이 상당히 많았죠. 먼저 5개 단체 회장들과 1차 적인 의논을 거쳐서 몇 번 조율했어요. 그 결과 이사회를 구성하고 발족을 했는데 회장 할 사람이 없어서 애를 먹었습니다.

칠곡군에서 나름대로 뛰어난 분들을 찾아다니며 부탁도 해보고 각계 분들과 대화도 해봤는데 결과적으로 모든 짐이 저에게 돌아와서 결국은 제가 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지회장 맡을 분을 수소문하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우리 협회 회원 중에서 하면 좋겠고 만약에 회장을 할 분이 안 나오면 운영상 제가 겸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5개 단체의 회장들을 부회장으로 모시고 한 단체에 3명씩 이사진을 구성했습니다. 자문위원도 구성을 마쳤으며, 또 언론인, 노인회장, 문화원장님 등을 고문으로 위촉하여 자치제의 경쟁력을 가진 분으로 인선을 마쳤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아직 회장단 취임식도 못 했어요. 코로나가 종식되면 모임을 해서 예총이 앞으로 나갈 길을 논의도 하고 회의도 열 예정입니다.

-예총 지회장으로서 향후 계획이 있다면

▶칠곡군의 문화예술 분야가 좀 더 발전되는 바람입니다. 인근의 구미, 안동, 포항, 경주는 문화예술로 지역에 홍보 행사도 자주 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칠곡군의 문화예술 행사는 주변 도시의 인프라에 비해 훌륭한 자원이 홍보 면에서 경쟁력이 미약하다고 봅니다.

칠곡군의 행사라고 하면 ‘낙동강 세계평화문화축제’ 승전행사를 합한 하나만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행사를 할 때 중앙가수를 불러 흥행시키는 일시적 이벤트 방식을 축소하여, 우리 5개 단체가 국악은 국악대로 미술은 미술대로 사진, 문학, 연예 등을 합쳐서 행사장에 전시도 하고, 시 낭독도 하고 이런 행사를 좀 더 보강할 생각입니다.

칠곡군은 호국의 고장이잖아요. 우리 고장을 젊은이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는 6.25 전쟁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면서 낙동강 철교의 끊어진 다리를 지자체에서 더 홍보하고 끊어진 터널, 애국 동산, 평화 기념관 등 주변 역사적 보존물과 연계하여 관광화하는 문화행사 확대가 절실합니다.

또 문화예술의 다양한 장르가 한자리에 모여 주민과 함께 ‘문화예술 칠곡 낙동강 다리를 건너다’라는 이름을 걸고 행사를 하는 겁니다. 가볼만한 주말 나들이 코스로 부모. 조부모, 손주 3대가 다 함께 손을 잡고 낙동강 다리를 건너면서 6.25의 의미와 호국의 고장 칠곡에 대해 후손들에게 각인시키고 호국의 고장 칠곡 지역민의 자부심을 고취 시키고 싶습니다.

-연예 인재 발굴에도 관심이 많은데

▶칠곡군이 앞으로 문화예술이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나가고 숨은 인재를 발굴해야 합니다. 경상북도에서 행사하는 ‘청소년 트로트 가요제’라고 있어요. 경북에서 3등 안에 들면 연말에 전국 결승에 올라가는 행사입니다.

얼마 전에 우리 군에서 경상북도 청소년 트로트 가요제를 했는데 칠곡군 북삼면 출신 아이가 노래를 아주 완벽히 잘하더라고요. 저도 깜짝 놀랐어요. 칠곡에도 저런 인재가 있는데 우리가 못 찾아낸 거죠. 노래가 끝난 다음에 그 가수를 만나 제 명함을 주고 다음에 꼭 한번 찾아오라고 얘기를 하고 격려를 해주었던 적이 있습니다.

칠곡군 미술협회에서는 그림도 참 잘 그려요. 숨은 인재들이 있는데 우리가 찾지를 못하는 거죠. 그래서 이번에 저희 예총에서는 이런 사람을 발굴해서 그분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라고 한다.

-앞으로 칠곡군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시(市)로 승격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대구와 합치든지 구미시와 하든지 군민의 뜻에 따라야 할 것이고, 칠곡의 인구가 한때는 김천과 비슷했거든요. 그래서 칠곡은 시로 반드시 승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이번에 칠곡군이 문화도시로 선정되었더군요. 12월 말쯤 되면 정부로부터 인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우리 군이 문화도시로 선정되고 예총이 설립되었잖아요. 그래서 이 두 가지가 좋은 계기가 되어 칠곡군을 좀 더 알리고 발전하기 위해서 문화단체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좋아하는 연예인과 애창곡은

▶오승근의 ‘있을 때 잘해’라는 노래를 좋아하죠. 왜 그 노래를 좋아하느냐 하면 제가 회장직을 수행하잖아요. 회원들은 ‘있을 때 잘해라. 없을 때는 끝난다.’ 이런 말을 하죠. 어디 가면 그 노래를 꼭 해요.

연예인 중에는 작고한 남보원 씨를 좋아합니다. 그분과는 각별한 사이였죠. 제가 서울 올라가면 그분 댁에서 자고, 그분이 대구 오면 우리 집에서 며칠씩 보내고 왜관장에도 함께 놀러 가면서 허물없이 지냈는데 분인데 2년 전에 별세했죠.

친선 방문한 연예인 한무와 밝게 웃는 유 지회장. 협회제공

-정부에 건의하고 싶은 말씀이 있는지.

▶문화예술을 해서는 살기가 너무 힘들잖아요. 또 모든 국민이 어려운 그런 상태입니다. 모든 것이 다 막혀 있는 상태 같아요. 부동산을 보더라도 대출이 막히면 안 되죠. 지금 제2 금융 쪽에는 대출이 안 됩니다. 이자는 비싸지요.

계속 이런 식으로 간다면 돈 있는 사람은 관계없겠지만, 없는 사람이 살아가기 힘이 듭니다. 그래서 정부에서, 없는 사람을 위해서 좋은 방법을 찾아서 서민이 잘살 수 있는 어떤 길을 좀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많아요.

현재 소상공인에게 지급하는 재난지원금 액수도 맞지 않다고 봅니다. 불만이 많아요. 왜냐면은 소상공인에게 지급하는 거를 보니까 돈을 주다가도 끊어질 수 있고, 그래서 줄 때도 똑같이 뭐 해주든지. 중앙부서에서 탁상 공론하지 말고 현장에 같이 와서 실정을 좀 알아보고 이 정치를 해달라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군부대 위문 공연 후 대원들과 기념 촬영하는 유 지회장.   협회 제공

-봉사가 몸에 밴 예술인 정신을 가지셨는데

▶저는 70 평생을 살아오면서 제 개인적 사업보다는 봉사 쪽으로 일을 하다 보니까 이런 단체의 회장직도 맡게 되었습니다. 제가 맡으면서 산하 다섯 개 단체 회장과 이사들께 ‘이 자리의 모든 분은 봉사의 정신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한다’라는 말을 했어요.

사람이 살아가면서 월급을 받고 일하는 사람은 욕을 안 먹습니다. 우리처럼 내 돈으로 고생하면서 봉사하는 사람은 끝나고 나면 잘했다고 하는 사람 별로 없습니다. 한 30%만 잘했다 하면 우리는 대성공이라는 마음 자세로 해야만 칠곡 예총이 살아날 것이고 칠곡군의 문화예술이 좀 더 발전될 것이라 말씀드렸죠. 그러니까 모두 박수를 보내면서 동의를 표시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 회장은 호국의 고장 칠곡군의 아들로서 유학산 다부동 격전지, 다부동 승전 기념관, 323.328고지 격전지, 융단 폭격으로 많은 희생자 피해 지역인 약목면 낙동강 일대와 문화재 왜관 터널, 호국의 다리를 연계해서 칠곡군 행사에 접목하여 문화예술 행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 행사를 통해 칠곡이 세계에 널리 알려져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특히 자라나는 젊은 세대들이 호국 평화의 고장 칠곡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문화예술 두 개 단체 회장직을 맡고부터는 그의 눈빛과 각오는 사뭇 다르다. 처음 인적 구성부터 유 칠보 회장만이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유 회장의 포용력과 한국 예총 5분야 부회장 자문위원 고문 이사들의 협력 온도에 따라 예총의 장래는 밝아질 것이다.

칠곡의 아들로 고향 문화예술 발전에 소임을 다하겠다는 유 지회장의 투철한 집념이 보이는 듯 하다.   유무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