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인 듯 착각하는 열매
꽃인 듯 착각하는 열매
  • 정지순 기자
  • 승인 2021.12.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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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철나무는 항상 푸른 상록수 그 열매는 꽃인 듯 보이기도
사철나무 열매가 빨갛게 익어 쩍 벌어진 사이로 금방이라고 씨가 튀어 나올것 같게 보인다.  정지순 기자
사철나무 열매가 빨갛게 익어 쩍 벌어진 사이로 금방이라고 씨가 튀어 나올 것 같이 보인다.  정지순 기자
사철나무 가지마다 많이 달려있는 열매가 빨갛게 보여 꽃처럼 보인다.  정지순 기자
사철나무 가지마다 많이 달려있는 열매가 빨갛게 보여 꽃처럼 보인다.  정지순 기자

항상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는 사철나무, 열매는 앙증스럽고 작은 꽃처럼 예쁘게도 보인다. 늘 푸르름을 대변하는 사철나무의 꽃말은 '변함없다'이다.

사철나무는 여름에 꽃이 피고 가을에 둥근 열매가 빨갛게 익어 4등분으로 나뉘어 쩍 벌어져 달려있는 그 모습이 겨울에 하얀 눈이 내려도 예쁘게 보인다.

사철나무는 정원수로 가꾸기나 울타리에 심어서 사철 푸름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요즘 겨울철 도심 아파트 정원에 사철나무에 한창 조롱조롱 달린 열매가 잘 익어 꽃처럼 보이고 열매에서 쩍 벌어진 사이로 빨갛게 된 씨가 금방이라고 튀어 나올 것 같게 보여 관심 두고 보게 된다.

사철나무는 해풍과 염기에 강하고 습지와 건조지대에도 잘 자라는 수종이다. 잎은 줄기에서 마주나고 길이 3~7cm 정도의 긴 타원형으로 두텁고 표면에서 광택이 나는 녹색이다.

비슷한 종으로는 무륜나무, 긴잎사철나무, 은테사철, 황롱사척, 금사철 등이 있다.

꽃과 씨앗, 열매는 6~7월에 잎겨드랑이에서 꽃대 끝에 한 개의 꽃이 생기고, 그 밑의 가지에서 갈라져 나와 다시 꽃이 피는 취산꽃차례에 3~9mm인 황백색 꽃이 조밀하게 달린다.

꽃받침조각, 꽃잎, 수술은 각각 4개이며 암술은 1개가 있다. 수술은 꽃잎과 길이가 같고 꽃밥은 적황색이다. 열매는 지름이 7~9mm로 둥근 모양이고 10월 이후 엷은 홍색으로 익으며 4갈래로 갈라져서 씨가 나온다.

또 한 아파트 정원 조경수 중 산수유 나무에는 나뭇잎은 다 떨어진 가지마다 빨갛게 익은 산수유 열매가 앙징 맞게 작은 것이 조랑조랑 달여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산수유 나무가지에 빨갛게 탐스럽게 익은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있다.  정지순 기자
산수유 나무가지 하나에 빨갛게 탐스럽게 익은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정지순 기자
나무잎은 다 떨어진 가지에 산수유 열매만 대롱대롱 달려있다.  정지순 기자
나뭇잎이 다 떨어진 가지에 산수유 열매만 대롱대롱 달려 있다.  정지순 기자

층층나무과의 낙엽교목인 산수유나무의 열매는 타원형의 핵과(核果)로서 처음에는 녹색이었다가 8~10월에 붉게 익는다. 상강(霜降) 이후에 수확하는데, 육질과 씨앗을 분리하여 육질은 술과 차 및 한약의 재료로 사용한다.

예로부터 한방에서는 과육을 약용하였다. 동의보감, 향약집성방, 등에 의하면 가음(强陰), 신정(腎精)과 신기(腎氣)보강, 수렴 등의 효능이 있다고 한다. 두통ㆍ이명(耳鳴)ㆍ해수병, 해열ㆍ월경과다 등에 약재로 쓰이며 식은땀ㆍ야뇨증 등의 민간요법에도 사용된다. 차나 술로도 장복하며, 지한(止汗)ㆍ보음(補陰) 등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산수유나무는 한국ㆍ중국 등이 원산으로, 한국의 중부 이남에서 많이 심는다. 국내에서는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과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일원, 경상북도 의성군에서 특산품으로 매년 출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