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패러디] 멀건 죽 드시는 까닭은?
[유머&패러디] 멀건 죽 드시는 까닭은?
  • 배소일 기자
  • 승인 2021.11.29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 요양원..
어느 노인 요양원의 하루

적막 깨는 숨소리 생존을 알리고 있다.

 

가족 위해 성실하게 산 삶이었지만

사연 없는 사람처럼 표정 없이 누워있다.

 

먼 곳에서 온 자식들

보고팠던 마음 표현조차 못하고

 

​"어서 가야 하는데 폐 끼쳐 미안하다''

자식 손을 꼬옥 잡고 놓지 못한다.

 

지켜보던 옆 병상 할머니는

부러운 듯 연신 눈물 훔치고

 

밥심으로 산다며 한 그릇씩 드셨지만,

 

기저귀 자주 갈아주는 요양사에

죄송하다며 멀건 죽 몇 숟갈 뜨고 만다.

-조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