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 영원한 전도사! 왕중왕 우승 김한수 씨
파크골프 영원한 전도사! 왕중왕 우승 김한수 씨
  • 권오섭
  • 승인 2021.11.15 14: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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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대구 파크골프를 개척한 산증인
선수, 지도자, 임원으로 활동
건강과 멋, 낭만이 있는 파크골프 전도사
대구광역시장배 파크골프대회 우승자 김한수 씨가 트로피와 부상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이원선 기자
대구광역시장배 파크골프대회 우승자 김한수 씨가 트로피와 부상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이원선 기자

“가장 먼저 우승했다는 소식을 가족 단톡방에 올렸습니다. 모두가 축하해줬습니다. 어느 대회보다 기억에 남는 경기였습니다. 함께 끝까지 경기를 펼친 분들께도 감사와 박수를 보냅니다.”

지난 13일 2021 대구액티브시니어 박람회 마지막 왕중왕전으로 펼쳐진 대구광역시장배 파크골프대회에서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여 서든데스(Sudden death)로 우승컵을 안은 김한수(66·대구 달서구 밤골) 씨!

이날 대회는 지난 3일간 참가업체 대회 1~10위까지 입상한 80명이 경기를 치러 파크골프의 진수가 돋보였다.

김 씨는 초창기 불모지였던 대구 파크골프를 직접 몸으로 실천하며 지금 3만여 명의 동호인이 될 때까지 불철주야 앞만 보며 달려왔다.

“초창기에는 파크골프장이 없었어요. 지금의 강변파크골프장(대구 북구 서번동)은 수림지로 공원이었습니다. 직접 플라스틱 화분에 구입해 땅에 묻고 구멍에 깃발을 세우고, 줄자로 하나하나 거리 측정과 펜스도 직접 설치했습니다. 주변의 도움으로 지금의 구장이 만들어졌습니다. 당시에는 골프장이 있는 밀양까지 경기를 하러갔다”며 초창기 파크골프 활성화를 위해 함께했던 동료들을 회상했다.

대구광역시장배 파크골프대회 우승을 한 김한수(오른쪽에서 일곱 번째)씨와 입상자, 대회관계자. 이원선 기자
대구광역시장배 파크골프대회 우승을 한 김한수(오른쪽에서 일곱 번째)씨와 입상자, 대회관계자. 이원선 기자

김 씨의 골프경력은 30년이다. 50대 초반 파크골프를 접하고부터는 생업도 뒤로한 채 활성화에 앞장선 것이 어느덧 15년이 되었다. 상급지도자 1기생으로 초보자 교육은 물론 라운딩이 필요한 동호인들과 동행도 서슴치 않는다,

지금은 나아졌지만 몇 년 전만해도 파크골프에 입문하기 위해 방법을 모르거나 교육을 받기 위해 망설이는 동호인들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구군파크골프협회에서 매월 오전, 오후 30명씩 한 달간 파크골프에 대한 기본교육은 물론 직접 필드에 동반해 교육하여 보다 쉽게 파크골프에 입문하는 길이 열려있다.

김 씨는 선수, 지도자 뿐 만 아니라 달서구파크골프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전국대회에서 수차례 입상 경력도 있다.

파크골프는 일반적으로 시니어부, 일반부, 여성부로 구분하고 있다. 또한 손자, 자녀와 함께 3대가 할 수 있는 경기이다.

김 씨는 “파크골프는 활동량도 많고 집중력이 필요한 경기입니다. 또한 연습을 위해서는 준비도 필요합니다. 매너와 건강이 동반되는 노후에 멋과 낭만이 함께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동호인이 있지만 늘 구장 부족과 (사)대한파크골프협회가 인증하는 파크골프장이 없는 것이 아쉽다.

김광기 대구파크골프협회 회장(사진 오른쪽)으로부터 우승컵을 받고 있다. 이원선 기자
김광기 대구파크골프협회 회장(사진 오른쪽)으로부터 우승컵을 받고 있다. 이원선 기자

김 씨는 건강 때문에 잠시 쉬었던 파크골프를 머지않아 부부가 함께 동반 경기를 펼칠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파크골프가 지난 시절과 비교가 되지 않게 여러모로 성장했습니다. 묵묵히 발전을 위해 애쓰신 분들게 감사를 드린다”며 “상급지도자 3기로 항상 파크골프 발전을 위해 연구와 노력을 아끼지 않는 선파크 임이재 회장에 고맙다”며 모든 분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김 씨는 초창기 어려움이 있었기에 오늘의 파크골프가 있듯 내일은 더 나은 전성기가 오리라고 확신을 가지고 있는 영원한 파크골프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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